‘메이저 퀸’ 향하는 김세영 “좋은 기운 이어가야죠”

입력 2019-07-15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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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좋은 기운을 메이저대회까지 가져가야죠.”

냉철한 승부사의 눈은 예상대로 ‘메이저 퀸’을 향해 있었다. 잡힐듯 잡히지 않던 메이저 왕관이 가까워졌음을 본인 역시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세영(26·미래에셋)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통산 9승을 달성한 15일(한국시간) 우승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우승을 해서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 좋은 기운을 그대로 가져가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소보다 여유가 있는 우승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는 없던 하루였다. 김세영은 “렉시 톰슨(24·미국)이 끝까지 따라오면서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특히 후반 버디 3개를 몰아칠 때는 압박감을 더 크게 느꼈다”며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내가 조금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고, 다행히 마지막까지 큰 실수를 하지 않아 우승을 하게 됐다”고 숨 가빴던 상황을 떠올렸다.

김세영의 이날 우승이 값진 이유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연달아 다가오기 때문이다. 기존 9월에서 7월로 개최시기를 앞당긴 에비앙 챔피언십은 25일 프랑스에서 개막하고,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다음 달 1일 영국에서 막을 올린다. LPGA 투어는 신설대회인 베이 인비테이션을 17일부터 나흘간 진행하지만, 김세영은 첫 메이저 우승 및 통산 10승 달성을 위해 한 주를 쉬기로 결정했다.

2015년 LPGA 투어 데뷔 후 아직까지 메이저 왕관이 없는 김세영은 “개인적으로도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치르는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디션 조절과 연습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만큼 이 좋은 기운을 그대로 가져가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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