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고진영 “앞으로도 겸손하게 뛸게요”

입력 2019-08-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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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6일 금의환향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고진영은 “앞으로도 겸손하게 임하면서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과 함께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는 제주도로 향했다. 사진은 최근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힘찬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벅찬 소감을 안고 ‘금의환향’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정상을 밟은 고진영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어 9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준비를 위해 곧장 제주도로 향했다.

고진영은 소속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사실 올 시즌 개막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 우승은 욕심도 내지 않았다. 그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랭킹 5위 안으로만 들자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런데 예상과 달리 메이저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모두 이뤄냈다. 앞으로도 더욱 겸손하게 임하면서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사실상 고진영의 독무대로 펼쳐지고 있다. 3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과 4월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하면서 다승(3승)과 상금(27억7000만 원), 평균타수(69.034타), 올해의 선수 포인트(207점) 등 사실상 전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또한 5대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까지 5일 수상하면서 진정한 ‘메이저 퀸’ 자리까지 차지했다.

고진영은 “매주 바삐 투어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내 스윙이 좋아지고 있는지, 내 골프가 한 단계 발전해가고 있는지 느끼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 데뷔 2년차를 훌륭하게 보내고 있는 고진영은 9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국내 골프팬들을 만난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2관왕’ 고진영과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는 고진영은 “대회 개막 전까지 짧은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무엇보다 내 후원사(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끝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많은 분들께 응원을 받았다.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앞으로도 팬들 앞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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