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하는 임성재의 신인왕 가능성

입력 2019-08-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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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급 루키’ 임성재(21·CJ대한통운)의 꿈이 점차 무르익어져 가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22일(한국시간) 개막한 가운데, 미국 주요 외신들은 한국인 최초의 신인왕 등극을 노리는 임성재를 주목하고 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지만 현재로선 임성재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골프닷컴은 22일 “신인왕 경쟁은 임성재와 콜린 모리카와(22·미국)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모리카와가 1승을 했지만 임성재는 믿는 구석이 있다. 역대 투어 챔피언십을 밟았던 8명의 루키들은 모두 신인왕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ESPN 역시 주목해야 할 25세 이하 신예 25인 가운데 임성재를 6번째로 꼽으면서 “이번 시즌 루키들 중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을 뛰는 임성재는 12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 단장 추천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며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루키들 가운데 가장 높은 페덱스컵 포인트(1407점·24위)를 얻어 30장뿐인 PO 최종전 티켓을 따냈다. 비록 1승씩을 챙긴 모리카와와 카메론 챔프(24), 아담 롱(32·이상 미국) 등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우승이 없지만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을 뛰게 되면서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상금(34억5000만 원·30위)과 평균타수(70.253타·24위), 톱10 진입(7회·8위) 등 각종 부문에서도 신인들 중 압도적인 1등을 달리고 있다.

골프닷컴은 “임성재는 이번 투어 챔피언십으로 35번째 대회를 뛰게 된다. 이는 신인상 경쟁자들보다 8~9개가 많은 숫자다”면서 임성재의 꾸준한 체력 관리를 높게 평가했다. 35개 대회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0걸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출전 횟수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 등극을 꿈꾸고 있는 임성재는 22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진행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초 PO 최종전은 내 원래 목표가 아니었다. 그저 다음 시즌 시드 획득이 1차 목표였다. 사실 나도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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