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작성한 위대한 기록들

입력 2019-08-26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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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시즌 4승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26일(한국시간)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매그나 골프클럽에서 끝난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합계 26언더파 262타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62타는 고진영의 LPGA투어 개인통산 최저타 기록이자 CP 여자오픈 대회 신기록이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안겨준 뱅크 오보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기록했던 266타가 역대 최저타 기록이었다.

고진영은 18언더파로 함께 출발했던 2위 니콜 브로흐 라르센(덴마크)을 5타 차로 압도했다. 72개의 홀을 소화하는 동안에 단 한 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이번 주만큼은 골프의 신과 대결해도 승리를 장담할 만큼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 야구의 퍼펙트게임만큼이나 어려운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가 HSBC 여자 월드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것이다. 고진영은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 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후 연속 106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하고 있다.

고진영이 달성한 한 시즌 4승도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끊겼던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남은 대회가 8개인 것을 감안한다면 승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시즌 5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의 새로운 목표다.

그는 CP 여자오픈 우승상금으로 33만7500달러(약 4억1000만 원)를 받았다. 시즌 총상금은 261만8631달러(약 32억 원)가 됐다. 이제 관심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07년) 이후 끊긴 한 시즌 상금 300만 달러 돌파 여부다. 고진영이 LPGA 투어 진출 이후 벌어들인 총 상금은 377만7636달러(약 46억 원)다.

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레이스 부문에서도 우승포인트 500점을 추가했다. 합계 3437점으로 선두다. 시즌상금, 다승,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LPGA 투어 개인상 전 부문에서 1위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여자선수는 고진영이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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