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의 별들, 더CJ컵으로 총집결

입력 2019-09-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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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975만 달러(약 118억5000만 원)’ 머니 게임을 달굴 전 세계 최고의 승부사들이 얼굴을 드러냈다.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더CJ컵) 우승을 다툴 출전명단이 공개됐다. CJ그룹은 3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더CJ컵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대회 진행사항과 주요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 켑카부터 스피스까지

벌써부터 ‘별들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우승을 거머쥔 ‘슈퍼맨’ 브룩스 켑카(29)를 비롯해 2017년 초대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26), PGA 투어 통산 44승을 올린 필 미켈슨(49) 그리고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조던 스피스(26·이상 미국) 등이 대회가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로 향한다.

지난달 먼저 출전 소식을 알린 미켈슨과 이날 미디어 설명회에서 참가가 확정된 스피스의 경우 더CJ컵 출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미국팀과 세계연합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출전을 위해 함께 내한한 바 있다.

또 올해 US오픈 챔피언 개리 우드랜드(35·미국)와 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32·호주), 2018년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29·미국)도 도전장을 내민다.

2018~2019 PGA 투어를 빛낸 루키들 역시 제주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남자골프의 기대주 임성재(21·CJ대한통운)를 비롯해 콜린 모리카와(22)와 매튜 울프(20·이상 미국)가 더CJ컵에서 맞닥뜨린다. 이들은 이달 중으로 발표될 신인왕 유력 후보들이기도 하다.

기대를 모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출전은 끝내 무산됐다. CJ그룹 경욱호 마케팅실장은 “지난해 말부터 우즈를 초청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 페블비치에서 우즈가 주최하는 자선대회가 열려 아쉽게도 초청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난이도 높인 클럽나인브릿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더CJ컵은 총상금 975만 달러, 한화로 약 118억5000만 원이라는 거액을 놓고 다음달 1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우승상금은 175만5000달러(악 21억3000만 원)다.

국내 최고의 골프 코스로 손꼽히는 클럽나인브릿지는 현재 난이도 향상을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찾는 만큼 PGA 투어 대회장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경욱호 실장은 “우선 코스 길이를 7184야드에서 7241야드로 늘려 난이도를 높였다. 또한 8개 홀의 페어웨이 폭을 축소하는 한편 7개 홀의 항아리 벙커를 복원해 선수들이 이전보다 어렵게 페어웨이와 그린을 공략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회 개막을 40여일 앞두고 대부분의 준비를 마친 더CJ컵은 26일 총 78명의 출전선수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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