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강성훈과 노승열 “올해는 활짝 웃어야죠”

입력 2019-09-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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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정상 문턱에서 나란히 아쉬움을 삼켰던 강성훈(왼쪽)과 노승열이 19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다시 맞닥뜨린다. 5월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두고 금의환향한 강성훈과 지난달 군 전역 후 2년 만의 복귀전을 앞둔 노승열이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동해오픈 출격하는 강성훈과 노승열
4년 전 FR 챔피언조에서 우승 격돌
올해 대회 연습라운드 함께하며 의기투합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우승 문턱에서 나란히 아쉬움을 삼켰던 두 사내가 다시 만난다. 강성훈(32)과 노승열(2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인 두 대들보가 못다 이룬 우승 꿈을 완성하기 위해 4년만의 리턴매치를 벌인다.

강성훈과 노승열이 타는 목마름을 달랠 대회는 19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이다. 열전을 하루 앞둔 18일 대회장에서 만난 둘은 “4년 전 바로 이곳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번만큼은 꼭 정상을 밟고 싶다”며 당당한 각오를 내비쳤다.


● ‘금의환향’ 강성훈과 ‘전역신고’ 노승열

올해 신한동해오픈은 강성훈의 금의환향과 노승열의 군 제대 후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강성훈은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최근 금의환향했다. 2011년 PGA 투어 진출 후 끊임없는 도전 끝에 감격을 누린 강성훈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 직후 곧장 다음 대회를 뛰어야 해서 제대로 된 축하파티도 열지 못했다”고 웃은 뒤 “우승을 하고 나니 현지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PGA 투어로부터 챔피언 대접도 받고 있다”면서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모처럼 필드를 밟는 노승열의 감회도 남다르다. 2017년 11월 입대 후 지난달 전역한 노승열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그는 “마치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정말 연습에만 매진했다. 프로 전향 후 이번처럼 연습량이 많았던 적이 없었다”면서 “확실히 2년이라는 공백기가 느껴졌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더라. 특히 빠른 스피드의 그린에서 플레이한 지가 오래돼 적응이 힘들었다”고 자신의 최근 상태를 설명했다.

노승열(왼쪽)과 강성훈이 18일 신한동해오픈 연습라운드 출발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4년 전 대회에서 우승 놓친 둘

강성훈과 노승열은 2015년 신한동해오픈을 떠올리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기 때문이다. 노승열은 안병훈(28)과 함께 8언더파 공동선두, 강성훈은 7언더파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치며 대회 마지막 날 우승을 노렸지만, 최후의 승자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낚은 안병훈이었다.

아쉬움을 안은 채 대회를 마친 강성훈과 노승열은 이후 신한동해오픈을 뛰지 않았고, 올해 무대를 통해 4년만의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둘은 대회 전날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과 짝을 이뤄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 점검을 마쳤다. 물론 우승을 향한 의지도 함께 다졌다.

강성훈은 “유독 신한동해오픈과 우승 인연이 없었다. 2011년 준우승을 했고, 2015년에도 우승을 놓쳤다”면서 “아시아 대륙을 빛내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나 역시 이들에게 뒤지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집투성이가 된 양 손바닥을 내보이며 그간의 연습량을 대신 나타낸 노승열은 “이번 대회는 나를 실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내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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