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원 레전드 매치, 어떻게 열리나

입력 2019-09-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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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의 전설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세계여자골프를 쥐락펴락한 레전드 선수들과 현역 최강자들이 겨루는 ‘설해원 레전드 매치’가 21일과 2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린다. 상금 전액은 4월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전달돼 의미를 더한다. 사진제공|설해원

세계여자골프 레전드와 현역선수들이 펼칠 ‘별들의 향연’ 설해원 레전드 매치가 21일과 2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린다.

‘골프 여왕’ 박세리(42)를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줄리 잉스터(59·미국) 그리고 현역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로 꼽히는 박성현(26·솔레어)과 렉시 톰슨(24·미국),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 이민지(23·호주)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포섬 매치(하나의 공을 갖고 2명이 함께 플레이)와 스킨스 게임(홀별 1위가 각 홀 상금을 갖는 경기)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설해원 레전드 매치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미리 짚어봤다.

우선 대회 첫 날인 21일에는 레전드 4인과 현역선수 4인이 각기 짝을 이뤄 포섬 매치를 벌인다. 박세리-톰슨 조와 잉스터-이민지 조가 1그룹에서 대결을 펼치고, 소렌스탐-박성현 조와 오초아-쭈타누깐 조가 2그룹에서 실력을 겨룬다.

포섬 매치의 백미로는 역시 박세리의 일일 현역 복귀가 꼽힌다. 2016년 10월 은퇴 후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박세리는 자신의 샷을 그리워했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몇 달간 맹연습을 소화했다. 박세리와 함께 추억을 선사할 소렌스탐과 오초아, 잉스터도 마찬가지. 나란히 19일 입국한 이들은 20일 프로암을 통해 마지막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회 둘째 날에는 현역선수들의 스킨스 게임이 열린다. 홀별 승자가 1~6번 홀 200만 원, 7~12번 홀 400만 원, 13~15번 홀 800만 원, 16~17번 홀 1000만 원, 18번 홀 2000만 원 상금을 각기 가져간다. 모든 상금은 4월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전달된다.

스킨스 게임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레전드들이 지정한 ‘시그니처 홀’에서의 플레이다. 한 홀씩을 맡아 핀 위치를 직접 설정한 4명의 전설들은 현역선수들 곁에서 해당 코스의 공략법을 현장에서 귀띔해줄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흥행 여부로도 큰 관심을 모은다. 하루짜리 티켓 가격이 일반 대회보다 높은 12만 원으로 정해졌는데 예상을 깨고 2000장 가까운 표가 팔렸다는 후문이다.

대회 주최측 관계자는 19일 “한자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전설들은 물론 박성현, 톰슨과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국내외 골프계의 관심이 높다. 전설들이 직접 마련한 이번 대회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이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 뜻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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