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박세리 “레전드 매치, 지속가능하도록”

입력 2019-09-21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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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왕’ 박세리가 21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개막한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 | 세마스포츠마케팅

-필드로 돌아온 ‘골프 여왕’ 박세리
-복귀 앞두고 온몸 아프다며 엄살
-레전드 매치 지속가능성 열어놓아

현역 복귀전을 앞둔 ‘골프 여왕’은 엄살 아닌 엄살을 부렸다.

박세리(42)가 21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포섬 매치 출격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일 필드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오늘 자리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레전드들과 현역선수들이 함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렌다”고 말한 뒤 “이번 대회를 주최하면서 ‘연습을 하고 가야 덜 민폐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선수 때와는 몸 상태가 전혀 다르더라. 그간 골프를 치지 않았던 만큼 쉽지가 않았다. 한동안 하지 않았던 운동을 하려다 보니 몸 이곳저곳이 아팠다”고 멋쩍게 웃었다.

2016년 10월 은퇴 후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팬들에게 값진 추억을 선물한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설로 불리는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줄리 잉스터(59·미국)와 현재 세계를 누비는 박성현(26·솔레어), 이민지(23·호주), 렉시 톰슨(24·미국),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과 함께 21일 포섬 매치를 벌인다.

이번 대회는 레전드들의 의기투합으로 성사됐다. 남은 관심사는 향후 지속 가능성이다.

박세리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를 찾아준 동료와 후배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바쁜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대회가 일회적이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앞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길게 볼 생각이다. 다른 레전드들과 현역선수들도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톰슨과 짝을 이뤄 소렌스탐-박성현 조와 포섬 매치를 시작한 박세리는 그러나 멋쩍은 출발로 현장 갤러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1번 홀 첫 타자로 나와 힘차게 드라이버를 휘둘렀지만 공이 왼쪽 해저드 지역으로 향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양양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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