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들 지켜보며 잠시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 후배들

입력 2019-09-22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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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오른쪽)과 아리야 쭈타누깐(왼쪽)이 21일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포섬 경기에서 안니카 소렌스탐(가운데)의 1번 홀 티샷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양양|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국내 골프팬들에게 진한 추억을 선사한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는 LPGA 투어 현역 스타들에게도 소중하게 다가왔다.

LPGA 투어를 빛내고 있는 박성현과 렉시 톰슨, 아리야 쭈타누깐, 이민지는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 마냥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 대회를 즐겼다. 포섬 경기가 열린 21일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한데 모인 이들은 각기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전설들의 티샷을 추억으로 저장하기 위해서였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안니카 소렌스탐의 뒤로 슬며시 다가가더니 티샷 장면을 빠짐없이 담아냈고, 다른 선수들 역시 경기 직전까지 다양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저장했다.

이처럼 선수에서 팬으로 변신한 후배들은 22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마다의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와 짝을 이룬 톰슨은 “전설과의 플레이는 큰 영광이었다. 특히 (박세리가) 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레나 오초아와 호흡을 맞춘 쭈타누깐은 “첫 홀을 마치고 난 뒤 (오초아가) ‘나에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이야기해줬다. 이메일 주소도 직접 받은 만큼 꼭 연락을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전설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 LPGA 투어 스타플레이어들은 22일 스킨스 게임에서 프로다운 정신을 발휘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오전부터 장대비가 내리면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지만, 먼 곳까지 찾아준 1000여 명의 관중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천으로 10번 홀 직후 대회가 종료된 가운데 이민지가 무승부로 끝난 2~4번 홀 직후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가장 많은 8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이 획득한 상금과 경기를 마치지 못한 홀들의 상금을 합한 1억 원은 4월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기부된다.

양양|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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