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다승자’ 임희정, 신인왕 경쟁 불 지펴

입력 2019-09-22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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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사진제공|KLPGA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루키 다승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출신 신예 임희정(19·한화큐셀)이다.

임희정은 2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54야드)에서 끝난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연장에서 김지현(28·한화큐셀)을 꺾고 정상을 밟았다. 지난달 고향 태백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다시 트로피를 추가, 올 시즌 신인 돌풍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치열한 ‘집안싸움’이었다. 같은 한화큐셀을 메인 스폰서로 두고 있는 선배 김지현과의 끈질긴 승부. 최후의 승자는 임희정이었다.

사흘 내내 불꽃 튀는 선두 경쟁을 벌인 둘은 최종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타차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임희정은 마지막 날 불안하게 선두자리를 지켜나갔다. 전반 보기와 버디를 두 개씩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언더파 단독 2위 김지현도 마찬가지. 전반 내내 노버디 행진이 이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8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소영(22·롯데)이 전반 초반 버디만 3개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임희정이 10번 홀(파4) 보기와 11번 홀(파5) 버디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사이 김지현이 파4 13번 홀에서 마침내 첫 버디를 잡아내고 공동선두가 됐다. 이소영은 경기 중반 무더기 보기로 대열 이탈. 본격적인 임희정과 김지현의 우승 경쟁이 시작됐다.

임희정이 17번 홀(파3) 20m 가까운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을 예약하는 듯했지만, 베테랑 김지현이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둘은 12언더파 동타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김지현과 파로 비긴 임희정은 같은 홀에서의 2차 연장에서 세컨 아이언샷을 핀 옆으로 붙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샷을 프린지로 떨어뜨린 김지현의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친 뒤 퍼터를 잡은 임희정은 침착하게 공을 컵으로 집어넣고 기쁨을 표출했다.

이번 우승으로 임희정은 올 시즌 KLPGA 투어 루키들 중 유일하게 2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조아연(19·볼빅)과 이승연(21·휴온스), 유해란(18·SK네트웍스), 박교린(20·휴온스)이 나란히 1승을 챙긴 가운데 임희정은 8월과 9월 연거푸 정상을 밟으면서 KLPGA 투어 신인 최다승 합작 기록을 5승(2005년)에서 6승으로 새로 썼다.

신인왕 포인트를 3위에서 2위로 끌어올린 임희정은 “욕심을 버리니 우승이 따라왔다. 연장에서도 마음이 편했고 그 부분이 우승으로 연결됐다. 지난달 이후 금방 우승을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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