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이 된 김비오 손가락 욕설 사태

입력 2019-10-03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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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사진출처|JTBC 골프 중계 화면 캡처

김비오(29·호반건설)의 손가락 욕 사태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과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 미국 골프 전문매체들은 앞 다퉈 김비오의 경기 도중 손가락 욕설 행위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3년 자격정지 징계 소식을 다루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김비오가 손가락 욕으로 직업을 잃었다. 당사자는 징계가 나오기 전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여러 외신들도 김비오의 욕설 행동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관련 뉴스를 타전했다.

주요 골프 전문매체들은 “2002년 US오픈에서 한 팬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한 세르히오 가르시아(39·스페인)는 공식 징계를 받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과 비교될 만한 사례를 내놓았다. 가르시아 외에도 몇몇 선수들이 경기 도중 과한 욕설을 했지만, 3년 자격정지와 같은 처벌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입장이 담긴 기사도 나왔다. 골프위크는 3일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를 비롯해 지은희(33·한화큐셀), 김효주(24·롯데)와 이번 일과 관련된 인터뷰를 게재했다.

박인비는 “서양이 동양보다 조금 더 관대한 측면이 있는 듯하다. 미국에서는 가혹한 징계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한국에서는 정당한 처벌이었다는 분위기다. 미국과 한국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그 중간 즈음 위치하고 있다”고 개인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은희는 “개인적으로는 3년 자격정지가 조금은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KPGA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스폰서들이 KPGA와 계속 관계를 이어가려고 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선수가 드라이버를 바닥으로 내려찍지 않았더라면 징계가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KPGA는 2일 양휘부 회장의 성명서를 통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양 회장은 “이번 사태는 선수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KPGA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선수와 갤러리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골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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