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R] 장하나는 선두 질주, 김아림은 기권 선언

입력 2019-10-04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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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10언더파 단독선두 질주
고진영과 이가영이 3타차 추격
김아림은 2라운드 직후 기권 선언


아직 올 시즌 첫 승을 맛보지 못한 장하나(27·비씨카드)가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달렸다. 전날 ‘비양심 플레이’ 논란을 촉발시킨 김아림(24·SBI저축은행)은 기권을 택했다.

장하나는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고 10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이가영(20·NH투자증권)을 3타 차이로 따돌렸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였다. 전반 버디 3개를 솎아낸 장하나는 후반에도 탁월한 롱퍼트 감각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했다.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파4 15번 홀과 파3 17번 홀에서 연달아 타수를 줄였다.

장하나는 “오늘 어려운 롱퍼트는 잘 들어갔지만 쉬운 퍼트 몇 개를 놓쳤다. 더 타수를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현재 그린이 조금씩 딱딱해지는 느낌이다. 잘 적응하면서 남은 경기를 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아림은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39위로 컷을 통과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3라운드 경기 포기를 선택했다.

전날 경기 도중 나온 ‘비양심 플레이’가 원인이었다.

찝찝한 장면은 김아림이 친 공이 벙커턱 깊숙이 박힌 7번 홀 그린 주변에서 연출됐다. 김아림은 이 공이 자신의 볼인지 확인하기 위해 경기위원을 불렀고, 공을 꺼내 확인해도 된다는 해당 경기위원의 설명에 따라 볼을 꺼낸 뒤 확인을 했다. 여기까지는 골프 규칙에서 어긋나는 부분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문제였다. 골프 규칙상 벙커에서 꺼낸 공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을 때 기존 상태 그대로를 유지해야 하지만, 김아림은 공이 있던 자리를 모래로 일부 메운 뒤 볼을 해당 위치로 올려놓았다. 이는 2벌타를 받을 수 있는 명백한 규칙 위반이다. 그러나 경기위원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고, 김아림은 벌타 없이 경기를 속개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김아림과 해당 경기위원은 논란에 휩싸였다. 선수가 규칙을 알고도 그렇게 플레이했다면 이는 비양심적인 행동이었다는 비판 그리고 경기위원이 선수에게 룰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또 선수가 규칙대로 플레이하는지 확실하게 체크하지 않음으로서 직무유기를 범했다는 비난이 함께 뒤따랐다.

이 홀을 보기로 마친 김아림은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작성한 뒤 이튿날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여유롭게 컷 기준을 넘어섰지만 김아림은 주변 관계자를 통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기권을 선언했다.

2라운드 직후 김아림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고, 기권 사유서를 작성한 뒤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인천|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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