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서 마주친 고진영과 박성현 “소맥 세리머니 기대하세요”

입력 2019-10-09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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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박성현. 사진제공|LG전자

제대로 만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 2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박성현(26·솔레어)이 국내 필드에서 뜨거운 샷 대결을 벌인다. 세계무대에서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둘은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을 통해 국내 골프팬들과 만난다.

맞대결 자체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진출 2년차인 고진영은 4승을 휩쓸면서 주요 기록은 물론 세계랭킹 1위까지 굳게 지키는 중이다. 고진영보다 1년 먼저 미국으로 떠난 박성현도 2승을 앞세워 주요 분야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둘은 그간 KLPGA 투어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맞대결을 벌였지만, 세계랭킹 1~2위를 달린 뒤로는 국내 무대에서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 마지막 만남은 2년 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였다.

달라진 위상으로 국내 골프팬들과 만나는 고진영과 박성현은 9일 진행된 대회 공식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었다.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한 KLPGA 투어에서 세계랭킹 1~2위 자격으로 맞붙게 된 사실이 마냥 신기한 듯했다.

고진영은 “(박)성현 언니가 미국으로 먼저 간 뒤로도 국내에서 몇 차례 만났지만, 지금은 확실히 상황이 다르다. 언니와 나 모두 잘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렇게 맞붙게 됐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박성현도 “모처럼 (고)진영이와 KLPGA 투어에서 만나게 됐다. 사실 우리도 기분이 좋다. 또한 보시는 분들 역시 흐뭇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둘은 우승을 향한 욕심만은 숨기지 않았다. 박성현이 “이 대회는 우승컵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전통으로 유명하다. 우승한다면 소주 1잔을 부어 소맥을 타 마시겠다”고 말하자 고진영은 “나 역시 우승컵 절반을 소맥으로 채워 마시겠다”고 응수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여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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