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용수 감독, “많은 스토리 쌓인 전북전…물러서지 않는다”

입력 2019-08-3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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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호락호락 승점을 내줄 생각이 없다.”

중요한 결전을 앞둔 K리그1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목소리는 힘이 가득했다.

서울은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2위(전북)와 3위(서울)의 충돌,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한 판이다. 그러나 두 팀의 상황은 다르다. 전북은 16승9무2패로 승점 57을 획득한 반면, 서울은 13승8무6패(승점 47)다. 더 이상 간극이 벌어지면 서울은 선두 경쟁에서 완전히 떨어질 수 있다. 전북은 1위 울산 현대를 1점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서울은 최근 10경기에서 두 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반전이 필요한데 풀 전력을 꾸리기 어렵다. 9골을 터트린 ‘세르비아 특급’ 페시치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나 토종 스트라이커 박주영과 김원식 등 주축들이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그래도 최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다. 30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전북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그는 “투혼을 갖고 우리가 할 부분을 하면 좋은 결과가 틀림없이 따를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 중요한 경기다.

“최근 전북전에서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우리 안방에서 투혼과 집중력을 보인다면 체력적으로 방전된 상황이나 쉽게 상대에게 승점을 내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 자신감을 갖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을까 싶다.”

- 전북과 비교해 무엇이 부족했나.

“득점 찬스를 만들었는데, 상황에서 결정을 지을 수 있느냐의 차이가 있다. 개인 능력으로 볼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찬스가 왔을 때 마무리 능력만 보여준다면 된다고 본다.”

- 최근 승수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들은 아무리 고맙다고 해도 부족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왔다. 현재 스쿼드에서 월등하게 앞선 것도 아니고,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체력적으로도 지쳐 있다. A매치 휴식기를 잘 준비해 반전을 꾀할 것이다. 최근 결과도 내용도 좋지 못한데, 우리가 잘 이겨나가야 한다.”

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 박주영은 투입이 가능할까.

“종아리 근육 파열로 재활 중이다. 이번 경기는 뛰기 어려울 것 같다. 시즌 초부터 강행군하면서 과부하가 걸렸다. 아쉽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

- 올 시즌의 목표는 무엇인가.

“놓쳐선 안 될 경기를 몇 번 놓치면서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대구FC, 강원FC와 격차 역시 벌리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진 않았다. 매 경기 승점에 대해 의식하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최소 지금의 순위를 지켜가는 게 바람직하다.”

- 전북에 실점도 많았다.

“우린 좋은 골키퍼진이 있다. (유)상훈이가 전북전 선발 수문장으로 나갈 텐데, 전체적인 안정감이 필수다.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실점은 할 수 있어도 골키퍼만의 책임이 아니다. 상당히 많은 상대의 공격 상황이 나올 텐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만 해냈으면 한다.”

- 주목하고 경계하는 상대가 있나?

“뭔가 언급만 하면 사고를 치더라. 개인이 아닌 팀으로 집중하려 한다. 백업들부터 즉시전력감이 가득한 전북이다.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빠졌지만 상대는 측면 자원이 강하다. 문선민, 로페즈, 김진수 등 우리에게 부담을 많이 준다. 측면 봉쇄가 최우선이다.”

구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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