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유럽 잡는다! 벤투호, 진짜 전쟁을 대비한다

입력 2019-09-0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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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월 A매치 시리즈를 시작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에 오른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94위)와 친선 중립경기를 갖는다. 닷새 뒤(10일) 열릴 투르크메니스탄(132위)과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1차전을 대비한 스파링 매치 업이다. 시차 적응과 함께 손발을 맞춰보면서 최선의 전력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풀어낸다는 의지다.

특히 조지아전은 지난해 6월 러시아월드컵 이후 1년여 만이자 벤투호의 출범 이후 첫 번째 유럽 원정이라 더욱 주목을 받는다. 조지아는 8일 덴마크와 2020유럽선수권 예선 D조 홈경기에 대비해 한국과의 제3국 A매치에 응했다.

● 유럽파

대표팀의 소집을 앞두고 기분 좋은 소식이 유럽에서 날아들었다. 새 시즌을 맞은 유럽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뉴스는 벤투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힘을 실어줬다. ‘캡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을 제외해도 유럽 리거는 대표팀의 핵심전력이다.

일본 J리그(감바 오사카)에서 프랑스 리그 앙으로 향한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는 정규리그에서 일찌감치 데뷔 골을 뽑았고,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로 컴백한 황희찬(23·잘츠부르크)은 주말 경기 1골·1도움을 포함해 7경기에서 4골·7도움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여기에 프랑스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긴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과 지로나(스페인)에서 독일에 안착한 백승호(22·다름슈타트)도 컨디션이 좋다.

비록 독일 분데스리가2에 몸담은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31·보훔)이 무릎 부상으로 합류할 수 없게 됐으나 벤투 감독은 추가발탁을 하지 않아도 다가올 2연전을 소화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 A매치 데뷔

9월 A매치 시리즈에 나선 태극전사 25명 가운데 3명이 A매치 출전경험이 없다. 골키퍼 구성윤(25·콘사도레 삿포로)과 이강인(18·발렌시아CF), 이동경(22·울산 현대)이 벤투 감독의 호출을 희망하고 있다.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파격적이거나 떠들썩하지 않더라도 적절히 변화를 주며 대표팀의 체질을 개선해온 벤투 감독은 “소속 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해도 능력이 있으면 대표팀에서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이강인과 이동경의 선발 배경에 대한 공통된 설명이다.

대표팀은 오늘이 아닌, 3년 후를 바라보고 있다. 월드컵을 염두에 둔 긴 호흡이다. 꾸준한 세대교체가 뒷받침돼야 월드컵 본선을 목전에 두고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다. 발렌시아와 울산에서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으나 여러 포지션과 남다른 축구센스를 갖춘 두 미드필더는 당장이 아니더라도 활용가치가 상당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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