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점입가경’ K리그 영 플레이어상 경쟁 후보는?

입력 2019-09-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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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19도 차츰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 성적 경쟁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이 23세 이하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 플레이어상 경쟁이다. 전북 현대 송범근, 강원FC 김지현, 울산 현대 이동경, 대구FC 정승원, 포항 스틸러스 이수빈(왼쪽부터)이 모두 새로운 스타탄생의 꿈을 꾸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송범근과 강원 김지현 선두권 형성
이동경, 정승원, 이수빈도 번뜩이는 활약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스플릿라운드 이전까지 33라운드 대결 중 4라운드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올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 플레이어상 경쟁이 뜨겁다. 소속팀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하며 전북 현대를 리그 선두로 이끈 골키퍼 송범근(22)과 강원FC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해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김지현(23)이 앞서가고 있다. 소속팀 활약을 발판삼아 A대표팀까지 승선한 이동경(22·울산 현대)과 대구FC의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주도했던 정승원(22), 포항 스틸러스의 신예 미드필더 이수빈(19) 등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송범근은 화려하지 않지만 올 시즌 K리그1 전 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경기에 출전해 27골을 실점해 경기당 0.98실점을 기록 중이다. 전북이 올 시즌 K리그1 최소실점 공동 1위를 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데뷔 첫 시즌이던 지난해에는 간혹 불안감도 노출했지만 2년차인 올해는 확실히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도 영 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놓쳤다.

김지현의 활약도 눈부시다. 프로 데뷔 3년차인 그는 올해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팀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했을 뿐 아니라 184㎝의 신장에도 양발을 다 쓰고, 기술이 좋아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27경기에서 10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12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15일 2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을 넣은 그는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유력 후보 2명에 비해 개인 기록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동경과 정승원, 이수빈도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K리그2 FC안양으로 임대를 떠났다 복귀한 이동경은 울산에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20경기에 나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A대표팀에 발탁됐고, 5일 터키에서 벌어진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정승원은 K리그1 24경기에서 2골을 넣고 있다. 개인 기록은 다소 아쉽지만 대구의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사단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영 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 중 막내인 이수빈은 올해 K리그1에 뛰어든 신예다. 21경기 1골·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가 많진 않지만 공격라인을 재편한 포항의 핵심 선수로 빼어난 개인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포항이 발견한 또 하나의 재목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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