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만남→긴 이별→재회’ 남태희는 벤투의 사랑에 보답할까?

입력 2019-10-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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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경기를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축구대표팀 남태희가 NFC에 들어서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공개석상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을 즐기지 않는다. 그래도 모든 감정을 숨기는 건 아니다. 간간이 애정 어린 표현을 한다. 남태희(28·알 사드SC)가 대표적이다.

스리랑카(10일·화성)~북한(15일·평양)으로 이어질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3차전을 앞둔 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태극전사들을 소집한 벤투 감독은 ‘남태희 복귀’를 묻자 표정이 밝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남태희를 무한 신뢰했다. ‘벤투호 황태자’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사제가 함께한 시간은 짧았다. 올해 1월 아시안컵을 앞둔 시점에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대표팀을 떠났다. “언제 복귀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던 남태희의 걱정과 달리, 벤투 감독은 회복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제자를 합류시켰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능력을 잊지 않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프리 롤까지 줄 수 있다. 대표팀에 많은 걸 가져다줄 것”이라는 설명에 “아시안컵에 함께 가지 못한 게 지금도 아쉽다”는 이례적인 표현까지 더했다. 공격 2선의 경쟁은 치열해도 제 몫을 하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스승의 사랑에 선수의 의지도 활활 타오른다. 올림픽과 아시안컵을 두루 경험했으나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익숙한 카타르에서 펼쳐질 다음 월드컵은 충분히 욕심을 낼 만하다. 남태희는 “카타르월드컵은 꼭 가고 싶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패스, 득점 등 공격에서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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