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우승 경쟁, 맨시티가 1점차로 웃었다

입력 2019-05-13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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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대급 우승경쟁의 최종 승자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는 12일 밤(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98(32승2무4패)을 마크하며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추격한 리버풀(승점 97·30승7무1패)을 1점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중반까지 리버풀에 밀렸던 맨시티는 1월 3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2 패배 이후 무려 14연승을 질주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7~2008, 2008~20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10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한 맨시티는 통산 우승 기록을 6회로 늘렸다. 이미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19일 왓퍼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도 앞두고 있어 트레블(3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유럽 5대 리그 중 EPL을 포함해 스페인, 독일 등 3개 리그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기준을 만들어야 했고,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여야 했다”며 “지금까지 내 경력을 통틀어 이번 우승이 가장 힘든 타이틀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리버풀은 울버햄튼을 2-0으로 꺾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29년 만이자 EPL 출범 후 첫 정상을 꿈꿨던 리버풀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단 1패만을 당하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1패팀의 우승 실패는 전례가 없다. 승점 97은 맨시티가 100점을 찍었던 지난 시즌과 98점을 거둔 올 시즌을 제외하면 모든 우승팀보다 높은 점수다.

리버풀은 다음 달 1일 토트넘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무관 탈출을 노린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 팀은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팀이지만, 우리는 리그에서 또 다른 좋은 팀과 함께 뛰었다”면서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이 퇴장 징계로 빠진 토트넘은 에버튼과 2-2로 비기며 승점 71(23승2무13패)로 최종 4위를 차지,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3위는 첼시(승점 72·21승9무8패)에게 돌아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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