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안착한 손흥민, “리버풀전 난 불타오른다!”

입력 2019-05-15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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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꿈의 무대’ 출격을 앞두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손흥민은 다음 달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역대 한국선수가 UCL 결승무대를 밟는 건 박지성(은퇴)에 이은 두 번째다.

손흥민은 자신감이 가득하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15일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그는 “그날 경기에서 불타오르겠다. 모든 장면과 매 순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평소보다 강한 발언을 했다.

그만큼 다가올 한 판의 의미는 크다. UCL 결승은 지구상 모든 축구선수들이 꿈에 그리는 무대다. 하지만 세상은 승자만 기억할 뿐이다. 손흥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경기 결과는 미리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승에 실패하면 오랫동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컨디션은 좋다. 12일 에버턴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은 손흥민은 몸과 마음을 다잡고 있다. 앞선 본머스와 정규리그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향후 리그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9~2020시즌 개막 이후 두 경기를 뛸 수 없다.

그럼에도 가장 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다. 올 시즌 20골을 터트린 그는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하고, 우승하는 기분 좋은 시나리오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 UCL 4골을 기록한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대회 8강 두 경기에서 무려 3골을 꽂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성공한 맨시티가 2%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손흥민은 경고누적으로 아약스(네덜란드)와 4강 홈 1차전(0-1)을 결장 했으나 원정 2차전에서 활발하고 효율적인 플레이로 팀의 짜릿한 3-2 승리에 일조했다. 공이 없는 순간에도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미끼’ 역할도 열심히 했다.

손흥민은 “UCL 우승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물론 리버풀도 강하다. 더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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