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얼마?

입력 2019-06-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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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의 시장가치는 얼마나 될까.

선수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2일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랭킹에 따르면,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8000만 유로(약 105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축구선수 중 33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손흥민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1· 리버풀), 마커스 래시포드(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호베르투 피르미누(28·리버풀)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액수로 가치가 매겨졌다.

트랜스퍼마르크트를 통해 손흥민의 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1월 3500만 유로(약 460억원)였던 그의 가치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발표된 지난해 5월 5000만 유로(약 658억원)로 뛰어 올랐다. 그만큼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특례를 받은 손흥민은 올해 3월 발표 때는 6500만 유로(약 855억원)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불과 3개월 만에 공개된 그의 시장가치는 1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손흥민을 두고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손흥민의 몸값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이슈가 된 건 지난해 2월이다. 당시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손흥민의 시장가치를 8320만 유로로 책정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0억 원대에 진입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 선수의 시장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도 1000억 원 대로 책정하면서 손흥민의 가치는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다.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하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덕분에 가치가 대폭 올랐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12골과 챔스리그 4골 등 모두 20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대를 모았던 챔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지긴 했지만, 손흥민의 올 시즌은 프로생활 중 가장 화려한 시즌으로 평가될만하다.

특히 고무적인 건 손흥민이 프로 데뷔 이후 시장 평가에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2013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길 때 이적료 1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함부르크에서 3시즌 동안 모두 20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당시 팀 내 최고액을 기록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건너 갈 때는 3000만 유로였는데,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서 입지를 다진 시기였다. 이후 손흥민은 EPL에서도 멈추지 않는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최고의 레벨에 올라섰다.

손흥민의 가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다음 시즌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내년 시즌을 자신의 전성기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한편 이번 시장가치에서 전체 1위는 킬리안 음바페(2억 유로)인 가운데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토트넘)은 1억5000만 유로로 전체 4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18위(1억 유로), 델레 알리 20위(9000만 유로)를 각각 마크했다. 리그 4위로 챔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 구단의 가치는 7위에 랭크됐다.

최현길 기자 choih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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