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손흥민, 정말 쉼 없이 뛰었다

입력 2019-08-0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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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8경기에 출전했고, 이동거리만 11만600km에 달했다.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최근 1년 간 행보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Rro)는 지난 12개월 동안 유럽 무대를 기반으로 한 주요 선수들의 출전 경기수와 이동 거리를 집계한 보고서를 2일(한국시간) 공개했다.

보고서에 FIFPro가 가장 과부하가 걸렸다고 지목한 16명 가운데 손흥민은 특히 많은 출전횟수를 보였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기가 25회였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경기를 소화했다. 또 12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뛰었다. 여기에 리그 컵 4차례, FA컵 한 경기, 클럽 친선경기에 5회 출전했다.

태극마크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손흥민의 이동한 거리는 11만600km였다. 2018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고,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나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나섰다.

리버풀(잉글랜드)에 몸담은 브라질 국가대표 수문장 알리송이 72경기를 뛴 것으로 나타났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손흥민이 클 수밖에 없다. 그 뒤를 리버풀 공격수이자 세네갈 국가대표인 사디오 마네(70경기·10만km), 첼시 소속의 벨기에 국가대표 에당 아자르는 73경기를 뛰었으나 비행거리는 2만7600km에 불과해 부담이 손흥민보다 덜했다.

FIFPro는 보고서에 “손흥민은 닷새 이상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선 경기가 전체 72%에 달했다. 지나치게 타이트한 일정으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FIFPro는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여름에는 최소 한 달(4주), 겨울에는 2주 가량의 휴식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또 경기 사이에 최소 닷새는 휴식을 해야 하며 규정된 경기 이외의 다른 일정은 없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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