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소사 감독, 황의조 풀타임 기용 피하는 이유

입력 2019-09-16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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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출처 | 보르도 구단 페이스북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는 최근 1년 사이에 주가가 급상승한 케이스다.

시작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었다. 23세 이하(U-23)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선택받은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9골(득점왕)을 몰아쳐 금메달 획득에 일등 공신이 됐다.

한 번 뜨거워진 황의조의 발끝은 그 이후 더 무서워졌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감바 오사카에서도 연일 득점소식을 전했고,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취임한 축구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 여름에는 프랑스 리그1의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새 팀 보르도에서 새 출발에 나섰지만, 앞서 거론한 것처럼 과정이 숨 가빴다. 아시안게임 이후 황의조는 좀처럼 쉴 틈이 없었다. 지난해 J리그(일본) 일정을 마친 직후에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경기를 소화하기에 바빴다. 이번 9월 A매치 기간에도 어김없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보르도가 이를 모를 리 없었다. 보르도의 파울로 소사(포르투갈) 감독은 시즌 개막이후 매 경기 황의조를 선발 출전시키고 있지만 풀타임을 뛰도록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후반 25~30분 사이 교체를 시킨다. 이는 물론 ‘관리 차원’이다.

소사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1년 반의 기간에 걸쳐 멈추지 않고 계속 뛰었다. 휴식이 필요하다. 대표팀 차출 때 장거리 이동을 피할 수 없다”며 “계속 이어진다면 체력적, 심리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이어 “황의조는 이적을 하면서 새롭게 문화, 언어, 동료들과의 관계에 적응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더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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