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인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46점을 얻어 판 다이크(38점)와 호날두(36점)를 크게 따돌렸다. 이로써 메시는 통산 6번째 올해의 선수에 뽑혀 5차례 수상의 호날두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1991년부터 시작된 올해의 선수상은 최근 10년간 메시와 호날두가 양분했다. 나란히 5회씩 수상하며 ‘메날두’ 시대를 구축했다.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러시아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며 변화의 조짐이 보였지만, 올해 메시가 다시 수상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고, 4강에서 탈락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공식 경기에서 총 51골·22도움을 기록했다.
한국대표팀 주장으로 투표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1순위 해리 케인(토트넘), 2순위 판 다이크, 3순위 호날두를 선택했고, 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은 1순위 판 다이크, 2순위 사디오 마네(리버풀), 3순위 무함마드 살라(리버풀)에게 표를 던졌다. 아르헨티나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한 메시는 호날두를 2순위로 선택했지만, 포르투갈을 대표한 호날두는 메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