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186cm 귀요미·최홍석 강북멋쟁이 댄스!댄스!

입력 2013-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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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한송이와 이나연, 현대건설 황연주(왼쪽부터)가 ‘귀요미송’ 댄스를 선보이며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개콘’만큼 즐거웠던 V리그 올스타전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별들과 팬들이 어우러진 진정한 축제의 장이됐다.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과 숨겨 두었던 끼를 발산하며 배구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했다.


황연주·한송이·이나연 ‘귀요미송’ 레드카펫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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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는 식전 행사였던 올스타 레드카펫 ‘소원을 들어주세요’에서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야외 행사로 진행됐지만 이벤트 시작 1시간 전부터 1000여명의 팬들이 선수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레드카펫의 백미는 황연주, 한송이, 이나연 선수의 ‘귀요미 송’이었다. 한송이는 “서른살 186cm의 여자 배구 선수도 귀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깜찍한 포즈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문성민, 한선수, 김요한 등 프로배구 대표 꽃미남 3인방은 팬들이 요청한 ‘미남이다 송’을 댄스와 함께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세진감독 “올드보이즈 웜 업하다 지친다”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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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경기로 진행된 올드 보이즈 VS 영 걸스의 맞대결은 마치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했다. 경기 전 웜 업 시간이 주어지자 올드 보이즈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 웜업하다 지친다”며 곧바로 경기를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 세트 초반 1∼2년차 선수들로 구성된 영걸스 팀이 압도적으로 앞서나가자 올드 보이즈 팀은 선수를 8명으로 늘려 맞섰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날 올드 보이즈 팀 수비의 ‘구멍’이었던 강만수 선수를 “답답하다”며 직접 끌어내고 자신이 코트로 들어서기도 했다. 올드 보이즈 팀의 해결사는 장윤창(경기대교수)이었다. 무거워진 몸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전설적인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던 시절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7득점을 올리며 올즈 보이즈의 17-16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 한선수와 LIG 김요한(왼쪽부터)이 기다리고 있던 팬들과 손을 마주치며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여오현·이강주·부용찬, 후위공격 팡팡 ‘리베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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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들은 숨겨진 공격본능을 뽐냈다. 수비 잘하는 선수가 공격도 잘한다는 배구계의 속설이 올스타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이날 V스타 여오현과 이강주, K스타 부용찬 선수는 평소 코트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화끈한 후위 공격을 시도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부용찬 선수는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정확한 타이밍에 확실한 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리며 동료 선수들로부터 공격수로 전환하라는 칭찬(?)을 받았다.

올드 보이즈 멤버로 출전한 왕년의 스타 강만수 씨가 힘에 부친 듯 네트 봉을 잡고 긴 숨을 내쉬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러시앤캐시 최홍석·김진만 ‘강북멋쟁이’춤 인기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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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의 재미는 톱스타들의 화끈한 공격력 보다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세리머니에 있다. 이날 가장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친 선수는 러시앤캐시 최홍석과 김진만이다. 두 선수는 공격을 성공시킬 때마다 콤비를 이뤄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개그맨 정형돈의 ‘강북 멋쟁이’ 춤을 추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4세트 종반 투입된 현대캐피탈의 가스파리니는 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이제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퇴장 세리머니를 펼쳐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홍석은 매 세트마다 혼신을 다한 춤을 선보인 공로(?)를 인정받아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이 된 올스타전. 외국인 선수들이 강남스타일의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며 화끈한 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nven7sola



강남스타일 단체 말춤 분위기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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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올스타전에서도 인기를 누렸다. 3세트 종료 후 치어리더와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이 대거 코트로 나와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사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날 몇몇 선수들만 섭외해 연습을 시켰지만, 이날 경기장의 분위기가 기대 이상으로 달아오르자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뛰어나와 단체로 ‘말춤’을 선보였다.

올스타전을 찾은 인기 그룹 리쌍은 신나는 무대로 경기장 분위기를 클럽파티처럼 바꿔놓았다. 잠실|박화용 기자




리쌍, 경기후 팬·선수 어울어진 뒤풀이 댄스파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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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에서 열기는 식지 않았다. 뒤풀이 형식으로 진행된 팬들과 함께하는 클럽 댄스 파티였다. 국내 대표 힙합 듀오 리쌍이 디제이를 맡아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고, 현장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50여명의 팬들과 선수들이 어우러져 댄스를 즐기며 올스타전의 흥겨움을 만끽했다. 경기장을 찾은 5000여명의 배구 팬들은 올스타전이 종료된 후에도 경기장을 빠져 나가지 않고, 객석에서 야광봉을 흔들며 마지막까지 댄스파티를 함께 즐겼다.

잠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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