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생활 박주영, 사실상 아스널과 결별

입력 2013-08-1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불명예 방출…EPL 내 이적은 힘들 듯
선덜랜드 지동원도 이적? 잔류? 모호


아스널 박주영(28)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확실한 건 현재 런던에 머물고 있다는 점과 호텔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이다.

유럽축구 소식통은 14일 “박주영은 런던의 한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훈련도 외부에서 주로 하는 것으로 안다”며 “셀타비고(스페인) 임대를 마치고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뒤 런던에서 줄곧 호텔 생활 중”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유럽 클럽은 외국인 선수에게 주택을 제공하는데, 호텔 투숙은 사실상 팀과 결별했다는 반증이다. 아스널은 페네르바체(터키)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에 나설 21명 명단에 박주영을 제외시켰다. 구단 프로필 촬영도 못했다.

불투명한 미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EPL)사무국은 20개 팀을 대상으로 ‘파이낸스 페어플레이(Finance Fair-Play·재정 건전성)’ 조사를 했는데 총 93명의 선수가 ‘부적격자’로 분류됐다. 박주영도 여기에 포함됐다. 비용 대비 저효율 선수들로서 정리 처분을 공표한 셈. 이적료 없이 방출되는 불명예인데, EPL 내 이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지동원(22·선덜랜드)도 암담하다. 이적도, 잔류도 모호하다. 250만 파운드(약 42억원)의 바이아웃(일정 금액이 충족되면 선수 이적 허용)도 너무 높다. 심지어 선덜랜드가 이적료로 500만 파운드(약 85억원)까지 불렀다는 얘기도 있다.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 그나마 다행인 건 디 카니오 감독이 전임 마틴 오닐 감독처럼 동양 선수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남장현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