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방…나바로, 2001년 우즈 넘을까

입력 2014-11-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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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나바로. 스포츠동아DB

KS 역대 시리즈 최다 4홈런 돌파 관심

삼성의 리드오프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27)는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 타이론 우즈(전 두산)의 아성을 넘어, 새 전설을 써내려갈까.

나바로는 2014한국시리즈(KS)를 달구는 가장 뜨거운 별이다. 2승2패로 동률을 맞춘 4차전까지 가공할 만한 화력을 뽐냈다. 3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 타율 0.192에 달할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 속에 홀로 타선을 떠받쳤다. 4경기 선발출전해 타율 0.333(15타수 5안타)-3홈런-5타점. 팀이 때린 5개의 홈런 가운데 60%를 혼자 책임졌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나바로를 경계대상 1순위로 꼽았으나 그를 막을 만한 묘책을 아직 찾지 못했다. 특히 3차전에서 때린 상대선발 앤디 밴 헤켄을 상대로 시리즈 3번째 홈런을 날리며 시리즈 최다홈런 역대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역대 시리즈 최다홈런은 우즈가 보유하고 있다. 2001년 2번째 밟은 KS에서 4홈런을 터뜨렸다. 신기록이었다. 1차전에서 삼성의 외국인투수 발비노 갈베스를 상대로 4회 1점홈런을 터뜨렸고, 3차전과 4차전에서도 각각 1홈런을 날렸다. 특히 6차전에서 때린 홈런은 영양가 가득했다. 1-2로 뒤진 5회 김진웅을 상대로 145m 장외 2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괴력을 선보였다. 우즈는 4홈런으로 시리즈 최다홈런 기록을 세우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타율 0.391(23타수9안타)에 4홈런 8타점. KS MVP까지 차지하면서 정규시즌(1998년)과 올스타전(2001) 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정확히 13년 뒤 나바로가 한국시리즈 최다홈런의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8(500타수154안타)-31홈런-98타점-118득점-25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 모두 빼어난 활약이었다. 특히 4월20일부터 선발출전하기 시작한 1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즈가 정상을 밟으며 그해 세웠던 외국인타자 최다득점인 101개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9월12일 대구 KIA전에서 1득점하며 새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KS무대에서는 기록을 달리해 홈런부문에서 타이기록까지 -1, 신기록까지 -2를 남겨놓고 있다. 타격감은 달아올랐다. 나바로가 남은 경기에서 잠실 담장을 넘겨 새로운 전설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가 한국시리즈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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