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잠실 3루 덕아웃 선택…우승 불러 올까

입력 2014-11-10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4한국시리즈 잠실은 누구의 땅일까. 10일부터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5∼7차전에선 삼성 덕아웃이 3루에, 넥센 덕아웃은 1루에 둥지를 튼다. 스포츠동아DB

페넌트레이스 1위 팀에게 우선 선택권
2011·12년 잠실서 우승확정 추억있어

이제 한국시리즈 무대는 ‘한국야구의 성지’ 잠실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삼성의 홈인 대구구장과 넥센의 홈인 목동구장이 모두 2만5000석 규모가 되지 않기 때문에 대회요강에 따라 5∼7차전이 모두 중립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리게 되는 것이다. 구장은 잠실이지만 5·7차전은 삼성 홈, 6차전은 넥센의 홈경기로 유니폼과 공수 순서가 달라진다.

단 덕아웃은 홈과 원정에 관계없이 삼성이 3루, 넥센이 1루로 고정된다. 대형 응원도구의 설치 및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응원단도 5∼7차전 내내 한쪽에 머문다. 따라서 삼성응원단은 3루 쪽에, 넥센응원단은 1루 쪽에 둥지를 틀게 된다.

덕아웃의 선택은 페넌트레이스 1위 팀에게 우선 선택권이 있다. 삼성은 “익숙한 3루 쪽을 쓰겠다”고 말했다. 홈 대구구장의 클럽하우스가 3루 쪽에 있는 삼성은 계속 3루 덕아웃을 쓰고 있다. 이제는 팀만의 전통이 돼 건설 중인 새 야구장도 1루가 아닌 3루 쪽을 쓸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사령탑을 맡은 첫 해인 2011년 10월31일 잠실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며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에도 잠실 6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는 두산과 잠실에서 격돌한 3∼5차전 2승 1패를 거두며 가까스로 승부를 홈구장 대구까지 이어갔다. 그만큼 한국시리즈에서 잠실은 삼성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이 3루쪽 덕아웃을 선택함에 따라 넥센 선수들과 팬들은 처음으로 잠실 1루 덕아웃과 관중석에 자리하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