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로 간 최경주의 ‘형님 리더십’

입력 2016-07-2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경주. 사진제공|KPGA

리우대표팀 안병훈·왕정훈 만나 교류
첫 출전 김시우·이수민과 연습라운드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사진)가 바빠졌다. 2016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을 앞두고 후배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2000년 PGA 투어에 진출해 17시즌 째 뛰고 있는 최경주는 남자골프의 개척자인 동시에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맏형이 되어 왔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스프링필드의 발투스롤 골프장에서 시작된 PGA 챔피언십에서는 그의 역할이 더 많아졌다.

먼저 최경주는 8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에서 남자골프대표팀의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동안 투어생활을 하느라 국가대표로 나서는 안병훈(25·CJ), 왕정훈(22)과 만날 시간이 없었는데, PGA 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하면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최경주는 월요일 후배들과 함께 필드를 밟았다. 올림픽을 위한 첫 작전 회의인 셈이다. 함께 코스에 나선 최경주는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어색함을 풀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식사를 하면서 조촐한 환영식도 가졌다.

최경주는 다음날에도 PGA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하는 김시우(21·CJ대한통운), 이수민(23·CJ오쇼핑) 그리고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짝을 이뤄 연습라운드를 했다. 김시우는 메이저대회 출전이 처음이고, 이수민과 송영한은 PGA챔피언십에 처음 나온다.

최경주의 ‘형님 리더십’은 PGA 투어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늘 큰 힘이 됐다. 배상문(30·군복무), 노승열(25·나이키골프) 등도 최경주의 도움으로 빠르게 정착했다. 모든 게 낯선 후배들에게 맏형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하다. 게다가 17년 동안의 노하우까지 고스란히 전해줘 메이저대회라는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