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슈틸리케 감독, 다른 선수 언급하며 사기 떨어뜨려 아쉽다”

입력 2016-10-12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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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이 패배 원인을 공격수 부재 탓으로 돌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974년 이후 총 7번의 이란 원정에서 무승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하며 이란(승점 10점),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에 밀려 조 3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결과에 상당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싶었는데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한다.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와 같은 공격수가 없었다”며 패배 원인을 공격수 부재로 돌렸다.

이 발언에 대해 손흥민은 “다른 나라 선수를 언급하면서까지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쉬운 것 같다.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한국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핑계라고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은 유럽에서 한국으로 갔다가 다시 이란으로 오는 등 많은 비행을 했다. 정말 고생을 했다. 이기려했는데 결과를 못낸 것이 아쉽다. 우리 실력이 뒤쳐진 것이 아니라 이란이 홈 이점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 소속팀 토트넘의 일정을 소화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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