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총 24골·무승부 1경기뿐…뜨거워진 그라운드

입력 2017-03-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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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 개막전서 드러난 올시즌 K리그 특징


클래식 6경기 13골·챌린지 5경기 11골
이근호·이상호 등 이적생들 활약 기대
서울-수원전 최다관중…흥행 예감도


프로축구가 돌아왔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과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라운드가 4∼5일 동시에 펼쳐졌다. 올 시즌 클래식(1부리그)은 12팀, 챌린지(2부리그)는 10팀 체제로 진행된다. 이틀간 총 11경기에서 골도 많이 나왔고, 치열한 승부도 이어져 모처럼 축구장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 총 24골에 무승부는 1경기뿐

클래식 6경기에서 13골이 터졌고, 챌린지 5경기에선 11골이 나왔다. 경기당 2.18골이다. 클래식 FC서울-수원삼성의 ‘슈퍼매치’만 1-1 무승부로 끝났을 뿐, 나머지 10경기에선 모두 승부가 갈렸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 승점 3을 챙겨가는 짜릿한 승부가 개막전부터 연출됐다.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는 ‘폭풍영입’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며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챌린지에선 신생구단 안산 그리너스가 창단 첫 경기에서 대뜸 승리를 신고했다. 개막전이라 아직 선수들이나 팀의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은 상황이었지만, 흥미로운 장면들이 쏟아져 올해 K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줬다.

강원 이근호-서울 이상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 눈에 띈 이적생들의 활약

올 시즌 개막 라운드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이적생’이었다. 수원에서 라이벌 서울로 이적하며 숱한 화재를 뿌린 이상호는 슈퍼매치로 치러진 개막전에서 동점골로 패배 위기의 팀을 구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강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근호도 2차례나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울산현대에서 임대생활을 마치고 부산 아이파크로 돌아간 이정협도 시즌 마수걸이 골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유럽생활을 접고 전북현대에 입단한 김진수는 개막전 프리킥 골로 화려하게 비상했고,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김민우 역시 K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클래식 득점왕 정조국(강원)은 페널티킥은 실패했지만 이근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름값을 했다.


● 관중몰이에 성공한 개막전 흥행 이어갈까?

클래식 개막 라운드 6경기의 총 관중은 9만8353명, 챌린지 개막 라운드 5경기의 총 관중은 3만6115명이었다. 클래식과 챌린지 모두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클래식은 개막전에 서울-수원의 슈퍼매치가 포함된 영향이 적지 않았다. 서울-수원전 관중은 3만4376명이었다. 이 또한 개막전 단일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이다. ‘개막 특수’임을 고려했을 때 이 분위기를 앞으로 얼마나 잘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300만 관중을 목표로 정했다. 각 구단은 홈경기에 가능한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기 위해 시설 확충, 이벤트 확대, 다양한 홍보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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