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앞둔 걸그룹 다이아 “놀랄 준비 됐나요?”

입력 2015-07-30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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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데뷔하는 걸그룹 다이아는 4박5일간 홍콩과 마카오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사진제공|MBK엔터테인먼트

홍콩서 첫 싱글 ‘왠지’ 뮤직비디오 촬영
‘Do It Amazing’ 팀이름처럼 기대만발

홍콩섬의 빌딩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구룡반도 남단 홍함-왐포아타운의 하버그랜드구룡호텔 옥상 수영장이다. 영화 ‘도둑들’에서 전지현이 김혜수의 눈을 피해 입수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져 한국 관광객에게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9월 초 데뷔하는 걸그룹 다이아(DIA, 승희·유니스·캐시·제니·채연·은진·예빈)가 29일 이 곳에서 첫 싱글 ‘왠지’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을 촬영했다. 27일부터 4박5일간 홍콩과 마카오 일대를 여행하는 로드무비 형식의 뮤직비디오에서 하이라이트가 되는 장면이다.

다이아는 이날 새벽 4시부터 촬영에 나섰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멤버들의 물에 대한 공포심으로 진행은 더뎠다. 전지현이 영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수중에서 10여초간 눈을 뜨고 카메라를 바라봐야 했지만 2초도 안돼 고개를 물 밖으로 내밀고 만다. 코와 귀로 물이 들어오는 것도 무섭고, 잠수도 쉽지 않다.

걸그룹 다이아. 사진제공|MBK 엔터테인먼트


어쩌면 다이아는 앞으로 이 같은 공포보다 더욱 큰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지 모른다. 특히 티아라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MBK)의 신인으로서 애먼 안티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티아라가 2012년 멤버 화영을 따돌렸다는 ‘왕따 논란’ 이후 지금까지 안티에 시달리는 탓이다. 이를 우려한 티아라 멤버들은 얼마 전 다이아를 만나 “우리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이 많을 것이고, 넘어야 할 산도 많을지 모른다. 선배로서 도움이 못돼 안타깝다. 멤버들끼리 똘똘 뭉치고 단합해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다이아는 “티아라 선배들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격려에 가슴 뭉클했다”면서 “그들의 ‘진짜 모습’을 새삼 느꼈다. 비록 우리가 안 좋은 시선을 받게 되더라도 모두 관심의 하나라 생각한다. 좋은 관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아는 MBK 내부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올해 초 현재의 7인조로 구성됐다. 2011년 걸그룹 파이브돌스 멤버였던 승희는 “서바이벌로 뽑힌 멤버들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는 다이아몬드에서 딴 이름이지만, ‘세상을 놀라게 한다’는 ‘Do It Amazing’의 머리글자이기도 하다. 다이아는 모두가 놀랄 준비를 그렇게 하고 있다.

홍콩|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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