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1년 만에 공식석상’ 박해미, 子 황성재와 감독과 배우로 (종합)

입력 2019-08-29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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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미와 아들 황성재가 뮤지컬 ‘쏘왓’으로 호흡을 맞춘다.

2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서 열린 뮤지컬 ‘쏘왓’ 제작보고회에는 박해미 총감독을 비롯해 오광욱 연출, 배우 심수영 황성재 강민규 문채영 윤지아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쏘왓(So What)’은 프랑크 베데킨트 작품 ‘사춘기’를 모티브로 가져왔으며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이 대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뮤지컬이라 젊은이들의 고민과 아픔을 랩으로 말하며 그들의 반항과 자유를 노래하는 극이다.

배우 박해미가 총감독을 맡았고 오광욱이 연출을 맡았다. 제도적 타성에서 벗어나 삶의 가치를 고뇌하는 천재 소년 ‘멜키오’역은 심수영, 황성재, 강민규가 맡았고 고정된 기성세대의 아집으로 희생 될 수밖에 없었던 순수한 영혼 ‘벤들라’는 문채영, 윤지아가 맡았다. 멜키오를 동경하지만 멍청이로 낙인 찍혀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리츠’역은 김형철, 유현수가 맡았다. 유리처럼 여린 영혼을 가졌지만 어느 새 일탈의 대명사가 된 섹시 소녀 ‘일제’는 이예슬, 오다은이 맡았고 동성인 멜키오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자책하는 ‘핸스헨’ 역은 김대환, 김상우가 맡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지난해 전 남편 황민이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고 난 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박해미가 모습을 비추는 자리이기도 하다. ‘쏘왓’은 해미뮤지컬컴퍼니 대표인 박해미가 기획과 제작, 그리고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박해미는 “이미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라는 뮤지컬과 같은 내용이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사회가 너무 불안했다”라며 “한국 사회에 접목되는 교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이 뮤지컬을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항적인 성격이 랩하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꼭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수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박해미는 “우리나라가 성(性)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다. 이에 잘못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 이 뮤지컬을 부모와 자녀가 같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뮤지컬은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도 출연한다. 황성재는 “좋은 공연에 데뷔를 앞두고 있어 행복하다. 형, 누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 몫을 잘해내겠다. 긴장이 되지만 꿈에 그리는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황성재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기도 하다. 어머니 박해미가 감독이기에 캐스팅에 있어서 유리하지 않았겠냐는 반응이다.

박해미는 “아들이 기사가 나가자 악플 때문에 고민이 많더라. 그래서 유명인 엄마를 둔 네 숙명이라 생각하라고 했다”라며 “하지만 아들도 정정당당하게 오디션을 보고 통과한 배우”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중, 고등학교 시절 하고 싶다는 것이 굉장히 많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뮤지컬을 하면 안 되겠냐고 하며 예술고를 들어갔다. 그러더니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으며 체중을 엄청 줄였다. 105kg 정도 였는데 40kg을 감량하더라.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얘가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는 애라는 것 알았다”라며 아들 황성재의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재는 “어머니가 감독이라서 부담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꾸중은 상당했다. 자존심을 긁으셔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꾸중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해미는 “우리 아들이 이제야 사춘기가 온 것 같더라. 집에 가면 따로 있는다. 엄가가 아닌 선배 배우로서 팁을 주고 싶은데 블루투스 끼고 노래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우리 둘이 극장에 있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런데 무대 감독님과 함께 망치질 하는 아들 모습을 보면서 화가 누그러지더라”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쏘왓’은 8월 29일부터 대학로 원패스 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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