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 설리 오빠, 고인 유산 관련 父 폭로 “묘에도 안 가놓고”

입력 2020-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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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 설리 오빠, 고인 유산 관련 父 폭로 “묘에도 안 가놓고”

가수 겸 배우 故 설리가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족들이 고인의 유산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故 설리의 둘째 오빠 A씨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나는 내 동생으로 인한 슬픔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라며 “동생 묘에는 다녀오시지도 않으신 분이. 사적인 거 공유하기 싫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본새가 드러나시는 분은 박제이다.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살라”고 남겼다.

A씨는 故 설리의 부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함께 공개했다.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19일에도 폭로전을 이어나갔다. 누리꾼들이 고인의 가정사가 알려지는 것을 우려하자 A씨는 “동생에 의한 사생활 어떤 것도 내뱉은 적이 없다. 말 못할 것도 없고 나에 의한 문제를 내가 이래라 저래라 못할 것도 없다. 누구랑 다르게 이중적 잣대를 들이밀기도 싫고. 내가 나쁜 짓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A씨는 “물론 누구한테는 좋은 건 아니겠지. 하지만 10년 혹은 20년이 지나서 그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는 하기 싫다. 역 입장이라는 게 있지. 너희들이 내 상황이 된다면 과연 얼마나 현명할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거론하고 지인에게 퍼트린 건 친부라는 사람이 먼저다. 그쪽에게 하소연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화해서 할 말이 겨우 본인의 명예훼손, 어머니에 대한 욕 과거에 대한 얘기가 전부인 거 보니 어이가 없다. 본인에 대한 날조? 왜곡? 저도 당신에 대해 아는 게 없지만 그쪽도 나에 대해 아는 게 없다. 그저 아버지란 사람이 동생의 유산에 대한 상속은 원하시면서 상속세와 그에 대한 책임은 피하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에게 남남이라고 표현한 이상 저와도 남남이다. 화가 나서 전화하신 거보니 어머니가 틀린 말한 건 아닌가보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부친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A씨는 “안치 당일 날 오시지도 못 하신 분이 사진 도용까지 하며 방문하셨다고 주장하시냐. 이게 말씀한 왜곡과 날조인가 보다. 사례를 직접 알려주니 박수가 절로 나온다. 대단하다. 위 사진도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교인이라는 분이 낯 뜨겁지도 않느냐”고 분개했다.

그는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에 직접 답글을 달며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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