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상용 “뽀빠이 내가 직접 지은 별명…나와 닮았더라”

입력 2020-06-29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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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우정의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뽀빠이' 이상용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뽀빠이', '뽀빠이' 하면 가장 먼저 방송인 이상용이 떠오를 것이다. 이상용은 '원조 군통령'으로 불리며 전국 팔도의 군인들을 찾아다니던 시절부터 뽀빠이로 불렸다.

찰떡같은 그의 별명을 누가 지어줬는지 제작진이 묻자 이상용은 "내가 지었다"며 자신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뽀빠이가 나 같더라. (키가) 작고 용기 있고, 또 수염도 멋있고, (악당을) 때리고 불의를 보면 못 견디는 것이 나 같더라"라며 '뽀빠이' 별명을 짓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뽀빠이'로 불리며 사랑받아온 이상용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인생의 시련을 겪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온 마음을 쏟았지만, 심장병 어린이를 도운 적이 없고 기금을 횡령했다는 기사가 난 것이다. 사람들은 보도된 내용을 믿었고, 그 사건을 시작으로 이상용은 '우정의 무대'까지 하차하며 그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상용은 힘든 시간을 보내며 삶을 끝내고 싶기도 했지만 그 순간 그에게 "故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김동길 박사 같은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추기경님이 '눈이 왔구나, 쓸지 마라. 어떻게 이 많은 눈을 쓸래, 기다려. 봄이 오면 눈이 녹고 너는 나타나리라' (말씀하셨다.) 그래서 참았다"면서 "제가 살아온 것은 세 분의 격려 덕분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모든 오명을 벗은 이상용은 "'혐의 없음'이라고 인쇄된 불기소 증명원을 들고 다닌다"고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이 밖에도 8시간의 구애 끝에 한 살 연상의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뽀빠이' 이상용의 '올리브'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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