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곡발표한왁스“파격?소심함벗고흔들었을뿐”

입력 2009-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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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발라드로 유명한 10년 차 가수 왁스가 ‘댄스가수’로 변신했다. 왁스는 빠른 비트의 ‘결국 너야’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고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사진제공|워너뮤직

감성발라드+강렬하우스비트‘결합’…데뷔10년차 댄스가수로화사한변신
가수 왁스(본명 조혜리)가 변했다. 애절한 목소리로 여린 여자의 감성을 노래하던 그녀가 2일 댄스음악을 타이틀곡으로 앞세운 8집 ‘올웨이즈 유’를 발표했다.

데뷔 시절 ‘오빠’ ‘머니’ 등 나름의 ‘왁스표 댄스곡’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 앨범의 대표곡이 아닌 발라드 사이의 ‘양념’이었다.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음반활동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여름에 음반을 내는 것도 처음이다.

음반 발표에 앞서 공개된 재킷사진은 ‘섹시한 자태’로 이미 화제가 됐다. 그야말로 파격의 연속이다. 하지만 왁스는 이번 변신을 ‘파격’과 ‘일탈’로 설명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파격이요? 그저, 산뜻했다고 할까요? 그동안 재킷에서 너무 내추럴한 발라드 분위기만 보여드려서, 이번엔 화사해지고 싶었어요. 시기도 여름이고, 무거운 느낌보다 세련되고, 보다 강한 느낌을 주고 싶었죠.”

왁스는 이어 “음악에 소심함을 버렸을 뿐”이고 “일탈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자신은 규칙을 잘 지키는 편이어서, 학교 다닐 때도,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돌출행동은 하지 않았고, 집에서도 말 잘 듣는 딸이었으며, 조직생활이 좋아서 여고생 때는 진지하게 여군입대도 생각했었다고 했다. 왁스의 이미지를 산뜻하게 바꾸어준 댄스곡은 ‘결국 너야’. 감성적인 발라드와 강렬한 하우스 비트의 댄스음악이 공존하는 독특한 곡이다.

“처음부터 빠른 비트의 댄스곡을 앞세우려 했던 건 아니었어요. ‘이번엔 발라드는 피해보자’는 생각이었죠. 가볍게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전체적으로 업템포 곡들이 많아 여름에 잘 맞는 음반이 됐어요. 나름 춤 연습도 많이 했어요.(웃음)”

12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8집에는 미디엄 템포와 업템포 곡이 다수를 이루지만 ‘당연히’ 왁스표 발라드도 수록됐다. 하지만 김세진 등 새로운 작곡가들과 작업을 통해 ‘왁스표 발라드’에도 신선도를 높였다. 왁스 자신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작업을 하면서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데뷔 초기 신비주의를 추구했던 왁스는 올해로 활동 10년차를 맞았다. 낯을 가리고 내성격인 성격은, 10년을 무대에 서다 보니 외향적으로 변해갔고, 마음의 여유도 갖게 됐다. 가족과 주위로부터 “결혼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지만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 들지 않고, 친구 만나는 게 좋다”고 한다.

“애인은 있다 없다 하지만 친구는 늘 곁에서 위로이고 위안이죠. 그래서 친구가 좋아요.”

화창한 여름날씨를 좋아한다는 왁스는 7월 초부터 ‘댄스가수’로 활동을 시작한다. 15일부터는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8집 발표기념 콘서트도 갖는다.

“이번 앨범을 통해 함께 즐기고 싶어요. 저도 즐기면서 활동하고, 팬들도 저의 즐거운 기운을 보시고 함께 즐길 수 있고…, 편하게 제 노래를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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