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네팔인 이주 노동자 구명 위한 콘서트

입력 2009-10-20 1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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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콘서트.

가수 강산에가 한 이주 노동자를 돕기 위해 콘서트 마당을 연다.

강산에는 이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인권운동을 펼치다 수감된 네팔인 미누(미노드 목탄·38) 씨를 위해 23일 서울 서교동 홍익대 인근 클럽 브이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미누 씨는 미디어운동, 노동운동 등을 통해 이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로, 10월8일 이주 노동자 집중단속으로 인해 강제연행돼 현재 경기도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돼 있다.

강산에는 6월 이주 노동자 영화제 기금 마련 콘서트에도 출연하며 이전부터 미누 씨를 비롯한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공연으로 이들과 인연을 이어왔다.

강산에는 소속사를 통해 “국가와 민족을 떠나 우리 모두는 똑같은 사람이며 친구이다. 하지만 국적에 따른 경계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보이지 않는 ‘의식의 선’으로 인해 내 친구가 곤경에 빠졌다면 누구라도 그를 위해 노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미누 구하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강산에의 콘서트에는 미누 씨가 활동하던 이주노동자 다국적 밴드 ‘스톱크랙다운(Stopcrackdown)’이 오프닝 무대를 꾸민다.

2003년 결성돼 각종 인권 관련 공연과 음반 활동을 하고 있는 ‘스톱크랙다운’은 보컬인 미누 씨가 수감됨에 따라 현재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산에의 공연을 위해 특별히 오프닝 무대에 올라 연주자들이 서로 미누 씨의 빈자리를 채워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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