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따뜻한 오키나와 가는 까닭은

입력 2010-10-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해외파 합류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日 최남단서 광저우 무더위 적응 훈련

24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마지막 담금질을 할 곳은 일본의 오키나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현재 5명의 단출한 인원만으로 훈련을 소화 중이다.

27일 K리그 27라운드를 마치면 국내파가 28일 파주 NFC에 소집돼 함께 29일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일본파는 30일과 31일 벌어지는 J리그 28라운드를 마치고 오키나와 전훈지로 직접 들어온다.

광저우 입성은 조별리그 북한과 1차전(11월 8일)을 사흘 앞둔 11월 5일.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은 11월 6일 광저우에서 합류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가 됐다. 셀틱FC 기성용 역시 비슷한 시점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미지수다.

향후 일정에서 보듯 준비상황은 여러모로 녹록치 않다. 대다수 선수들이 들락날락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전술훈련이 어렵고, 박주영과 기성용은 가장 중요한 북한과의 1차전 출전이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숨만 쉬고 있을 수는 없다.

홍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최적의 준비를 하는 데 여념이 없다.

대회 직전 전훈지로 일본 오키나와를 택한 것도 다 면밀한 계산이 있어서다. 광저우는 연 평균기온이 섭씨 21.8도. 특히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가 벌어지는 11월의 16시(한국시간 17시)는 다소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도 높은 편이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데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와 광저우 기후가 거의 흡사해 맞춤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는 단 한 차례만 치를 예정이다. 상대는 일본 3부 리그에 해당하는 JFL(일본 실업리그)의 FC류큐. 홍 감독은 북한의 레이더망을 의식해 연습경기는 비공개로 치를 생각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