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정성훈·이진영, 34억 LG 잔류

입력 2012-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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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12일 프리에이전트(FA) 정성훈(오른쪽), 이진영과 나란히 4년간 총액 34억원씩에 계약했다. 스포츠동아DB

32세 동갑 내·외야수 나란히 1호 계약
생애 두번째 대박…세부내용은 안밝혀


LG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LG는 12일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이진영, 내야수 정성훈과 나란히 4년간 총액 최대 34억원씩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두 선수와의 합의에 따라 옵션 등 세부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2013년 FA 시장 개장 이후 첫 계약 소식이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조인성(SK), 이택근(넥센), 송신영(한화) 등 3명을 한꺼번에 잃었던 LG는 이번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소속 FA에 대해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했고, 결국 내·외야의 주축인 두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롯데 홍성흔, 김주찬 등과 함께 이번 FA 시장에 나온 대어급으로 평가받았다. 타 구단에서도 적잖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LG는 둘의 잔류를 이끌어내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1980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각각 199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쌍방울 1차 지명(이진영), 해태 1차 지명(정성훈)으로 프로에 입단했고, 2008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며 LG 유니폼을 입었다. 둘 모두 계약기간 4년을 채워 올해 FA 자격을 재취득했고, 이번에 또다시 나란히 FA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한편 우선협상기간 마감이 16일로 다가온 가운데 타 구단들 역시 12일부터 소속 FA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 이성근 운영팀장은 팀 내 유일한 FA인 정현욱과 이날 식사를 함께 하며 ‘잘 해보자’는 덕담을 나눴고, 롯데도 홍성흔, 김주찬과 첫 만남을 가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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