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는 ‘촌놈들이여, 응답하라!’

입력 2013-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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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PD-배우 정우(왼쪽부터). 사진제공|tvN·필름더데이즈

이번에는 ‘촌놈’들의 이야기다.

지난해 일명 ‘빠순이’를 소재로 인기 돌풍을 일으킨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시즌2 ‘응답하라 1994’가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올라온 지방 출신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응답하라 1994’는 시대적 배경인 1994년만 공개했을 뿐 그동안 전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드라마에서 ‘빠순이’를 처음으로 다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에 시청자들은 출연자보다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응답하라 1994’는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졌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 홍명보의 중거리 슛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월드컵, 지금의 프로농구만큼 화제였던 대학 농구대잔치 등 그 시대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에피소드로 삼는다.

시즌2도 시즌1과 마찬가지로 작가들의 경험담이 중심이 된다. 절반이 지방 출신인 작가들은 서울에 처음 올라와 패스트푸드 점에서 주문하고 극장에서 티켓을 끊는 등 지방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로 벌어지는 해프닝이 그려진다.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도 전한다. 부모들과 처음으로 떨어져 타지에서 생활하며 겪는 고충을 하숙생 친구들과 의지하며 나타나는 애틋함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재로 사용된다.

지방 출신들이 서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는 1994년 방송된 ‘서울의 달’. 이 드라마는 급속 성장한 서울에 올라와 성공하기 위해 야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21일 “‘응답하라 1994’는 단순히 ‘촌놈들의 서울 상경기’다”며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에게는 당시 지방 출신들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할 것이며, 이 같은 경험을 한 지방 사람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4’를 이끌 주인공으로는 고아라 유연석 정우 김성균 등이 캐스팅됐으며 다음주께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9월 방송을 목표로 7월 중 촬영에 돌입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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