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SSUE]척추관협착증, 경막외내시경시술이 인기짱

입력 2013-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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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법도 다른 질환이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 등 비수술 치료법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스포츠동아DB

■ 디스크와 닮은듯 다른 ‘척추관협착증’

수핵·섬유륜 퇴행성변화 시작되며 발병
종아리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레이저로 염증 제거…비수술 치료 가능

허리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모니터, 서류더미, 교과서를 들여다보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은 척추질환에 완전히 노출된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척추질환의 대명사는 역시 허리디스크일 것이다. 그런데 허리디스크라고 판단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의외의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름도 낯선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서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두 질환은 증상의 원인은 물론 치료법도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차이점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 허리는 아픈데 디스크가 아니라면 척추관협착증 의심을

허리디스크는 척추체 사이에 있는 추간판의 돌출로 인해 허리 통증과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옆으로 옮기다가 삐끗하거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을 입게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중앙에 있는 척추관이나 신경근관, 추간공 등이 좁아지면서 허리의 통증과 다리의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30세 이후 수핵과 섬유륜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좀 더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지 않은 경우는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종아리에 극심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통증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지거나 엉덩이 부분부터 다리까지 저림 증상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경우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보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 짧은 시술시간·당일 퇴원 가능해 인기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진행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척추질환은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치료시기가 더욱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치료법이 나와 있다.

굿병원 전태호 원장은 “요즘은 척추 비수술치료를 위해 스포츠재활치료와 FIMS(유착박리주사)는 물론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 고주파 열 치료술과 같은 다양한 비수술 척추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경막외내시경 레이저 시술이 환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은 3mm정도 피부를 절개한 후 바늘을 삽입시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부분까지 밀착시킨다. 레이저를 이용하여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염증부위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폭 넓은 시술이 가능하다. 치료가 어려운 신경근 주변의 유착까지도 쉽게 없앨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에 대한 부담도 적은 치료법이다.

작은 병변까지 내시경을 이용해 직접 관찰하며 레이저로 제거하기 때문에 시술 성공률이 기존 신경성형술보다 높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것은 물론 시술 시간도 20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시술 후 1∼2시간 후면 환자의 퇴원이 가능해 인기가 높은 치료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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