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스타들③] 빅데이터로 본 위기 스타 이병헌·김준호·클라라의 이미지

입력 2015-02-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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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에 휘말려 위기를 맞고 있는 배우 이병헌과 개그맨 김준호, 연기자 클라라.(맨 왼쪽부터) 최근 6개월 동안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서 세 사람과 관련해 언급된 단어들은 이들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 주말기획|위기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자세


협박당하거나 배신당하거나…공든 이미지,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


배우 이병헌과 개그맨 김준호, 연기자 클라라는 안타깝지만 최근 가장 뜨거운 논란과 위기에 휘말린 스타들이다. 누리꾼은 이들을 어떤 이미지로 바라볼까. 스포츠동아가 빅데이터 전문업체 ‘스토리닷’과 함께 이들 세 명에 대한 SNS 언급 정보를 분석했다. 2014년 8월3일부터 2월3일까지 6개월 동안 트위터와 블로그 등 SNS에서 이들의 이름에 붙은 단어를 ‘인물’ ‘단체’ ‘장소’ ‘상품’ ‘속성’ ‘브랜드’ ‘취미·여가’ ‘심리’ 등 8개 키워드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이를 모두 아우르는 전체 키워드는 위기에 빠진 스타를 대중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처음으로 ‘증명’한 데이터다.


이병헌

SNS 상에서 이병헌=50억 협박 사건 연상
아내 이민정보다 협박녀들 언급이 더 많아



김준호

KBS 개그맨의 대부…코코엔터 폐업 논란
배신당하다·안쓰럽다 부정적 이미지 늘어



클라라

폴라리스엔터와 갈등 누리꾼들 관심 증폭
회장과의 카톡 공개…이미지 추락 결정타



● 이병헌
, 협박·이○○·다희·사건·이민정

배우 이병헌의 이른바 ‘50억 협박 사건’에 대중은 크게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일부 그의 부적절한 언사 때문이다. 스포츠동아와 스토리닷이 분석한 최근 6개월간 SNS 연관 단어 분석 결과 대중은 한편으로 그가 그동안 선보인, 또 선보일 모습에 대한 기대 역시 저버리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이병헌은 타격을 입게 됐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SNS에서 ‘이병헌’이라는 단어와 함께 언급된 전체 연관 단어 중 압도적인 1위는 1만8635건을 기록한 ‘협박’이었다. 2위는 “이병헌의 연인이었다”고 주장한 모델 이씨의 이름으로 알려진 실명이다. 1만6688건으로 ‘협박’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3위부터 5위까지 모두 1만건을 넘을 정도로 화제를 모은 단어는 이씨와 함께 실형을 선고받은 ‘다희’ 그리고 ‘사건’이다. 이병헌의 아내 ‘이민정’은 5위로 집계됐다.

또 ‘이병헌’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언급된 날은 지난해 9월2일. 사건이 처음 알려진 날이다. 1만4222건으로, 이후 ‘이병헌’은 6개월 동안 10만3193건을 기록했다.

이병헌과 함께 언급된 심리 연관 단어는 ‘쉽지 않다’ ‘혐의’ ‘불륜’ ‘충격’ ‘스캔들’ 등 부정적인 단어가 많았다. 39.3%나 차지한다. 팬들의 실망이나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반면 ‘새로운’ ‘연기 잘 하다’는 등 긍정적인 단어의 분포도도 29.4%나 된다.

● 김준호, 개그맨·선수·1박2일·KBS·코코 엔터테인먼트

‘폐업’ ‘횡령’ ‘부채’…. 대중에 웃음을 주는 개그맨 김준호와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다.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코코엔터)의 김모 대표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지난해 12월18일 드러났다. 1월24일 회사는 추가 우발 부채로 회생이 불가능하다며 폐업을 결정했다. 김준호의 법적 책임은 없다. 하지만 공동대표로 활동해왔고, 소속 개그맨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 그의 이름이 인터넷에 오르내렸다.

사건이 발생한 기간을 포함해 최근 6개월 동안 김준호와 연관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개그맨’(2330건)이다. 연관 인물 항목에선 ‘데프콘’과 ‘김주혁’보다 많은 496건으로 ‘김씨’가 8위에 올랐다. KBS나 코코엔터에 이어 연관 단체에 ‘경찰서’(89건)와 ‘법원’(82건)도 등록됐다. 1996년 데뷔한 김준호의 개그 인생에는 달갑지 않은 단어들이다.

또 김준호에게서 떠올린 대중의 심리적 이미지와 관련한 검색어에는 절망의 느낌인 단어가 많았다. ‘웃기다’(141건)와 ‘웃다’(129건)보다 ‘힘들다’(300건)가 상위다. ‘배신당하다’(46건)와 ‘안쓰럽다’(45건)도 대중이 김준호에게서 떠올린 이미지들이다.

6개월 중 755건으로 하루 가장 많은 ‘김준호’ 관련 글이 검색된 날은 12월28일. KBS 2TV 연예대상이 열린 날로 그의 수상 여부가 관심이었다. 이날 김준현, 김지민 등이 공개적으로 김준호를 격려했다. 동료들의 ‘진심’(147건) 어린 ‘응원’(308건)이 ‘감동’(209건)을 줬다.


● 클라라
, 회장·닥터·워킹걸·영화·조여정

‘회장’ 그리고 ‘카톡’.

클라라 관련된 글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회장’이다. 클라라와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가 벌인 갈등의 여파다.

클라라가 이모 회장을 고소한 사실은 1월14일 알려졌다. 이슈가 촉발된 지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가 이뤄진 기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 ‘회장’이 꼽혀 클라라를 향한 누리꾼의 관심이 어디에 쏠려있는지 드러난다. 회장의 실명은 클라라 연관 인물 부문에서도 3위에 올랐다.

클라라와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는 ‘카톡’. 역시 이번 사건과 무관치 않다. 클라라와 이 회장의 공방이 관심사로 떠오른 직접적인 배경도 바로 두 사람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신저인 ‘카톡’의 내용 때문이다.

더욱이 ‘카톡’으로 나눈 대화가 처음 온라인에 공개된 1월19일, 트위터와 블로그에서 클라라에 대한 언급은 6개월을 통틀어 최고치였다. 이날 클라라가 언급된 횟수는 8536건. 6개월간 총 언급량이 11만2036건인 점과 비교하면 클라라가 얼마나 핫이슈였는지 보여준다.

연기자로 데뷔한 클라라는 본업보다 각종 화보 촬영과 SNS 활동에 집중하며 ‘온라인 스타’로 불렸다. 이런 평가는 이번 분석에서도 드러났다. 클라라와 연관된 브랜드 가운데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가 종류별로 10위에 진입했다. 또 전체 언급 단어 순위에는 ‘성적’(6위) ‘몸매’(9위) ‘예쁘다’(13위) ‘화보’(17위) 등이 올라 클라라는 여전히 외모의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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