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해커 뜻, 사이버 해킹 방어 전문가…국내 양성 ‘시급’

입력 2015-04-23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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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영상 캡처, ‘화이트 해커 뜻’

화이트 해커 뜻, 사이버 해킹 방어 전문가…국내 양성 ‘시급’

화이트 해커 뜻은 컴퓨터 온라인 보안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방어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화이트 해커는 블랙 해커 또는 크래커(Cracker)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블랙 해커 또는 크래커(Cracker)와는 사이버 공간에서 중요 정보를 훔치거나 국가 기반 시설을 마비시키는 자를 말한다.

최근 사이버 상의 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각국은 화이트 해커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미국은 2013년 사이버사령부 규모를 900여 명에서 향후 5년 내 군인·민간인 등 4,900여 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했다. 다섯 배 이상 증가시키는 셈이다.

또 미국은 매년 약 4조 5000억 원을 들여 사이버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한다. 이스라엘도 ‘유닛 8200’이라는 사이버 부대를 만들어 미국 사이버 부대와 견줄 만한 화이트 해커 부대를 양성 중이다.

중국 역시 30만 명 이상의 고급 기술을 보유한 해커를 육성하고 있다. 북한도 ‘전자전 부대’에서 세계 최고 수준 해커 1만 2,000여 명을 양성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세계가 화이트 해커 양성에 힘쓰는 가운데 한국은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국정원과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약 200여 명의 화이트 해커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기업에도 보안 전문가들은 있지만 국가 비상시에 이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될 수 있는 체제는 없다. 몇 년 전부터 화이트 해커 양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는 이어져 왔다. 그러나 국비 지원을 받아 보안 전문 학원에서 초보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정보 보호 분야에서 국가 지원을 받는 곳은 충남대와 고려대 두 곳뿐이다. 미국의 경우, 컴퓨터 온라인 보안 전문가 양성 과정을 지원하는 대학이 145개나 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009년 ‘7·7 DDoS 사건’, 2011년 ‘농협 전산장애 사건’, 그리고 2013년 방송사와 은행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하면서 화이트 해커의 필요성이 지적되기 시작했다.

수준 높은 화이트 해커를 기르려면 수준 높은 학문적, 이론적 기반을 비롯해 수십 년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2013년 6월 11일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까지 화이트 해커 5,000명 양성을 목표로 ‘최정예 정보 보호 실무자 양성’ 과정과 ‘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과정을 마련해 전문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화이트 해커 뜻’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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