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VIP 관광객 한국 찾는 이유는 ‘의료관광’

입력 2015-05-2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자료제공|코스모진

설문 결과 응답자 93% 꼽아…쇼핑 2위 차지

한국을 찾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VIP나 셀러브리티들이 가장 원하는 관광 아이템은 ‘의료관광’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코스모진이 2월부터 5월까지 자사를 통해 한국에 온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VIP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에 오면 반드시 해야 할 관광상품으로 응답자의 93%가 의료관광(복수응답)을 꼽았다. 쇼핑이 91%로 2위였고 이어 유적지투어, DMZ투어, 한류 공연 관람 등이 상위에 올랐다.

한국에 의료관광으로 방문하는 외국인은 해마다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외국인 환자 수는 연평균 36.9%씩 늘고 있다. 5년간 총 63만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를 찾았고 5년간 진료 수익도 연평균 63.8%씩 증가해 1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모진에 따르면 얼마 전 국내 모 건설기업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은 2박3일의 짧은 방한일정에도 가족 10명과 함께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는 “우리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중동 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연예인들이 다녀간 성형외과, 피부과를 찾길 원하는 이들이 많다”며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는 아직 의료시설 등이 부족한 탓에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차원의 의료관광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