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을 만나다⑨] 방탄소년단 슈가&랩몬스터의 ‘좋은 게 좋은 것’

입력 2015-07-06 0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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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현 가요계에서 힙합은 유례없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이 방송되는 날이면 포털사이트의 검색어를 힙합 가수들이 싹쓸이하며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도 힙합 가수들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힙합을 지향하는 음악가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단순한 덩치키우기를 넘어 질적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한국 힙합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지금, 이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언더와 오버의 다양한 뮤지션을 ‘힙합을 만나다’ 코너를 통해 만나보자>>


“솔직히 인터뷰를 하러 오는 게 무서웠다.”

어떤 이유에서 ‘무섭다’고 했는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가요계에서 가장 실력 있는 ‘힙합돌’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의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 단지 아이돌이기 때문에 평가절하 당해야하는 작금의 상황은 조금 아쉽기는 했다.

물론 과거에는 음악적으로 미처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데뷔를 하거나 인스턴트식품처럼 찍어낸 듯한 어설픈 음악을 들고 활동하는 아이돌도 종종 있었지만 아이돌 시장이 20여년에 걸쳐 가요계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의 음악은 상당한 상향평준화를 이뤘다.

또한 몇몇 장르에서는 재능 있는 청년들이 등장하면서 뚜렷한 음악성과 성과를 남긴 그룹도 존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그래봤자 아이돌’이라는 인식이 상당부분 남아있으며, ‘방탄소년단의 힙합’은 아이돌이기 때문에 마주해야 했던 편견과의 싸움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대중의 인식이 이후 어떻게 바뀌어 갈 지는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이런 재능 있는 아이돌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이돌이냐 아니냐’는 절대로 ‘힙합이냐 아니냐’를 구분 짓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멋진 ‘아이돌’이자 ‘힙합그룹’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인터뷰는 슈가와 랩몬스터 두 멤버와만 진행됐음을 알려두는 바이다)


●좋은 게 좋은 것

앨범 프로모션과 관계없이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공교롭게도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의 후속곡 ‘쩔어’의 활동 직전에 날짜가 잡혔고, 자연스럽게 앨범에 대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

‘쩔어’의 후속활 동에 대해 랩몬스터는 “(후속곡이지만)제대로 보여주려고 ‘I Need You’와 텀을 길게 뒀다”며 “후속곡을 따로 준비한 게 아니라 앨범 수록곡 중 하나를 정해서 하는 거라 잘 하고 싶었다. 재킷도 새로 찍고 뮤직비디오도 찍고, 안무도 새로 짜고... 완전히 새롭게 한 번 더 나온 것처럼 준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가는 “부담감은 없지만 원래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쩔어’는)전작 ‘DARK&WILD’에서 ‘호르몬 전쟁’으로 후속활동을 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때 그게 반응이 좋아서 우리를 살렸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하나 ‘화양연화 pt.1’은 기존 방탄소년단의 앨범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모든 앨범에 꾸준히 수록돼왔던 ‘싸이퍼(랩퍼들이 프리스타일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트랙이 없다는 것이다.

랩몬스터는 “싸이퍼 트랙을 기대하는 분들도 있는데, 계속하다보니까 임팩트가 떨어져서 이번에는 일부러 쉬었다”며 “이번 앨범은 8개월 만에 나온 거지만 그전에는 4개월, 6개월에 나올 정도로 앨범 주기가 짧다. 또 싸이퍼가 수록되면 너무 비슷해지지 않을까 해서 시간이 지난 뒤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쉬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쉽게 ‘화양연화 pt.1’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싸이퍼의 경우 힙합 뮤지션으로서 방탄소년단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트랙으로(실제 ‘BTS Cypher PT.3 : KILLER’의 경우 힙합 외길을 걸어온 MC메타가 칭찬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직접 곡과 가사를 쓰는 방탄소년단이기에 가능한 트랙이라 할 수 있다.

랩몬스터는 “(멤버들의 앨범 참여 비중은)절반 이상 같다. 한 60%정도? 앨범이 나올 때마다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아무래도 나와 슈가형, 그리고 제이홉까지 랩퍼 라인 셋이서 거의 도맡아 했는데, 이전 앨범부터는 나머지 멤버들도 제작에 참여해서 트랙을 만들었다. 우리들 하는 것도 많이 보고 본인들 욕심이 있어서 이번 앨범에도 많이 참여했다”라고 앨범 제작 방식을 설명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밝혀둬야 할 것이 메인 프로듀서인 방시혁의 역할로, 랩몬스터는 “그냥 검수와 방향을 잡아주는 디렉터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앨범의 밸런스를 조율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너희들이 하는걸 보고 싶다’며 맡겨주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가는 “작업하고 나면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주고, 어쨌든 음악 선배니까 판단을 대신 해 준다”며 “대중가요쪽으로 우리보다 훨씬 스펙트럼이 넓으니까 그런 도움을 많이 받는다. 수록곡은 우리 뜻대로 흘러가는 게 있다고 해도, 타이틀곡은 아무래도 대중성이 있어야 하니까”라고 작곡 자체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슈가는 “한국에서는 프로듀서라고 하면 주로 작곡가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총괄, 감독이라 할 수 있다. 항상 그런 느낌으로 작업을 한다”며 “실제 트랙을 담당하는 프로듀서는 피독이라고 따로 있다. 거기에 내가 서브로 (프로듀싱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방탄소년단 음악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힙합 비트에 상당히 헤비한 기타리프를 결합시킨 곡들이 많다는 것으로, 슈가 역시 “그렇다. 우리 앨범을 들어보면 일렉트로닉과 기타 사운드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라고 수긍했다.

랩몬스터는 “그게 사람을 흥분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그래서 세션에 신경을 많이 쓰고, 특히 타이틀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미국에서 유명한 분한테 쳐달라고 하기도 한다”라고 의도적으로 기타 사운드를 자주 사용하고 있음을 알렸다.(여담으로,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경우 라이브 버전이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더 재미있을 때가 많다)

그렇다고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특정 사운드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랩몬스터는 “우리는 그냥 힙합음악에 뿌리를 둔거지 이스트코스트니 웨스트코스트니 올드스쿨 붐뱁 사운드니 정해놓고 지향 하는 건 아니다”라며 “꼭 힙합이 아니더라도 EDM에도 팝에도 멋있는 바이브가 있지 않나. 그런 것에서 다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슈가 역시 “사실 지금 시대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이야기 하긴 그렇다”며 “켄드릭 라마처럼 누가 들어도 뚜렷하게 지역기반 스타일이 있는 팀도 아니고, 그냥 힙합음악을 좋아하는 거다. 힙합에 중심을 두고 EDM이나 팝, 락스러운 사운드를 차용할 수도 있다. 그런 장르적인 구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자유로운 음악스타일을 규정했다.

이런 음악적 가치관 때문인지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여타 힙합돌보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적게 사용되고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는 등 꼭 트렌드만을 쫓지 않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편이다.

이에 슈가는 “그냥 (들어서)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간단명료한 답을 내렸다.

이어 “사실 타이틀을 만들 때는 고려해야 되는 게 너무 많다. 들었을 때 좋은 것도 중요한데, 퍼포먼스나 랩의 명확성, 보컬, 파트 분배 등등 고민하는 게 많다. 타이틀은 굉장히 계산을 많이 하고 쓴다. 타이틀곡은 아예 타이틀 작업이라고 해서 한 곡 가지고 계속 다른 버전 만들면서 작업을 한다”라고 ‘듣기 좋은 곡’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드러냈다.

더불어 랩몬과 슈가는 “이제 ‘화양연화 pt. 2’의 작업을 시작하려한다”며 “심리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데뷔 때보다는 많이 성숙하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걸 가지고 오겠다”라고 다음 앨범을 약속했다.


●아이돌과 힙합


방탄소년단을 창작 활동을 더욱 힘들게 하는 주된 이유는 아이돌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어찌됐든 아이돌이기 때문에 한발 물러선 부분도 있고, 또 포기하기 힘든 자신들의 욕심도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랩몬스터는 “처음에는 아이돌로 데뷔하는데 좀 거부감이 있었다. 원래는 랩그룹으로 나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팀이 바뀌었다. 그래도 연습을 하다보니까 아이돌 그룹이라도 충분히 내 음악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슈가도 “내어주는 게 있으면 우리도 취하는 게 있다. 사실 음악하는 상황은 부족한 게 없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아이돌이니 힙합이니 하는 논란에 스스로는 상당히 해탈해 있는 모습을 보였다.

랩몬스터는 “아이돌이라고 해서 저평가 당하는 건 나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그냥 (그런 말에)관대해졌다. ‘얼마나 힙합음악이냐’, ‘얼마나 힙합에 가깝냐’ 이런 걸 떠나서 이 음악을 그냥 들었을 때 마음에 들고 ‘괜찮은 것 같아’ 그러면 좋고 아니면 마는 식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슈가는 “어차피 음악은 만든 사람이 판단하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이 판단하는 거다. 그럼 결국 자기 취향이 아니면 싫은 거고 맞으면 좋은 거다. (듣는 사람의)개인 취향 차이인데 굳이 우리가 직접 나서서 ‘이건 이겁니다’라고 하는건 아닌 것 같다”라고 먼저 힙합적인 부분을 어필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이들은 음악가에게 가장 큰 무기는 음악임을 잘 알고 있었다. 랩몬스터는 “결국에 알 사람들은 알고 좋아할 사람들은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고 슈가도 “이제는 (인식이)좀 바뀔 것 같다. 요즘은 음악을 찾아 듣기보다 들리니까 듣는 시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좋다 하면 그게 좋은 음악이 되는 것 같다. 우린 그냥 계속 좋은 음악 내고 피드백 받고 더 좋은 음악 내고, 그냥 (대중들의) 판단에 맡기는 거다”라고 좋은 음악으로 자신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돌로 데뷔해 장점도 있다. 슈가는 “아이돌로 데뷔를 한 게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드밴티지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한테 들려줄 수 있으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음악이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이라고는 할 수 없기에 딜레마가 발생한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만족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개인작업을 계속 한다. 솔직히 내가 추구하는 음악을 방탄소년단 앨범으로는 100% 보여줄 수 없다”며 “우린 아이돌이고 대중을 상대로 음악을 하다보니까 그 중간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하는 거다”라고 자신의 음악과 방탄소년단의 음악에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런 고민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이 ‘창작’이다. 슈가는 “2년 동안 만든 곡수만 해도 60곡이 넘는다. 그만큼 작업을 많이 한다”며 “랩몬스터 피처링과 믹스테잎까지 하면 80곡 될 것 같다. 릴 웨인도 이렇게는 안 할 거다. 그 정도로 노력하고 이래저래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밸런스를 잡기 위한 노력을 알렸다.

그렇다면 슈가와 랩몬스터 스스로가 생각하는 방탄소년단은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을까.

슈가는 의외로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힙합 음악입니다’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이어 “요즘은 ‘랩을 잘 한다’, ‘힙합 장르다’라는 것에 중점이 있다고 생각 안 한다. 아무래도 ‘태도’라는 게 중요해 졌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슈가는 “아까도 말했듯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힙합이라서 좋다’가 아니라 그냥 좋은 것, 그냥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 물론 예전에는 ‘왜...’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 (대중의 인식을)부정하기도 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 주는 음악을 하고 싶지, ‘이건 이겁니다’라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생각은 줄어들었다”라고 소모전적인 장르 논쟁에서 달관한 모습을 보였다.

랩몬스터도 “인터뷰에 오면서 무서웠던 게 ‘힙합을 만나다’라는 타이틀에 우리가 나온 것만으로도 논란이 될 수 있어서였다”라며 “힙합을 오래 들은 사람들 중에는 아이돌스러운 콘텐츠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힙합과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많다. 우리도 그것을 억울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얘들은 힙합스러운 부분이 있다’도 좋고, ‘얘네 그냥 아이돌이야’ 이것도 사실이다. 그 사람들 나름대로의 힙합에 정의가 있을 것 아니겠다. 우리를 (힙합 뮤지션으로)인정해 달라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보는 그대로 봐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논란에 달관한 슈가와 랩몬스터이지만 지금의 경지에 오기까지는 꽤나 힘든 심적인 고통을 겪어야 했다. 사소한 것에 그리 개의치 않는 슈가는 덜했지만 천성이 작은 것에도 상처받는 랩몬스터는 꽤나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랩몬스터는 “내 믹스테잎을 듣고 사람들이 ‘얘는 왜 열등감에 쩔어 있냐’라고 한다. 천성이 그렇다. 억울해하고 상처도 많이 받는데 ‘나 솔직히 조금 찌질하다’는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인정을 한 거다”라며 “몇 년을 부정하면서 살아왔지만 이런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하는 것 같다. 나는 나를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걸 낸 다음에는 후련하더라. 그 이야기를 했으니까 다른 이야기도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오히려 스스로를 ‘찌질하다’고 인정하면서 심적인 안정을 찾았음을 밝혔다.

실제 과거에는 자신과 관련된 댓글을 모두 읽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는 랩몬스터는 “‘난 얘가 싫어’라는 찰나의 생각으로 5초 만에 쓴 댓글을 보고 나는 5시간, 5일 동안 생각을 한다. 그럴 가치가 없는 건데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며 “이제는 내 건강을 위해 다 읽고 있진 않는다. 믹스테잎 내놓고 얻은 건 그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노력이 통했는지 랩몬스터와 슈가는 자신들을 향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때도 있다고 한다.

슈가와 랩몬스터는 “정말로 약간 인식들이 바뀌고 있기는 하다. 일종의 자격이 됐다 아니다의 차이인 것 같다. 우리를 모르면 사람들이 언급조차 안하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들어봤고 이야기할 게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하드한 리스너들 중에서 우리 이야기를 하며 ‘그래도 얘는 한번 지켜볼 만 하다’ 이렇게 얘기해 주는 분들이 많아서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슈가는 “어쨌든 음악하는 사람이다 보니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 그게 랩이든, 음악이든, 비트든, 편곡이든 인정을 받고 싶다”며 “그렇다고 1, 2년 음악 할 것도 아니고, 진짜 오래할 건데 당장 인정 못 받았다고 해서 크게 신경은 안 쓴다. 다만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건 모든 사람이 우리를 좋아할 순 없겠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들으며 같이 음악 활동을 할 거라는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랩몬스터와 슈가는 “우리를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니까 너그러운 마음 갖고 지켜봐주면 분명히 우리가 좋아질 거다. 아니면 말고”, “나는 그냥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 언제가 됐든”이라고 덧붙여 자신들의, 또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힙합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알렸다.

랩몬스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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