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지도교수 “표절 검토 부탁…송유근 성과 더 명백히 밝혀질 것”

입력 2015-11-25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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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지도교수 “표절 검토 부탁…송유근 성과 더 명백히 밝혀질 것”

‘천재소년’ 송유근(17)군의 블랙홀 논문이 결국 표절 판정을 받아 파문이 일었다.

최근 국내 최연소로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통과한 송유근(17)군은 지난달 천체물리학저널에 블랙홀 논문을 게재했으나 해당 저널이 그의 논문에 표절 판정을 내려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유근 논문 표절 의혹은 이미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송유근이 천체물리학저널(10월 5일)에 발표한 논문이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연구위원이자 송유근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박사의 2002년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두 문건을 비교한 사진 등이 게재돼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박 박사는 논란 당시 송유근의 편에서 표절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박 박사는 “많은 부분이 같거나 유사해 일반인은 표절로 의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송군이 유도해낸 편미분방정식 부분이 이 논문 핵심이고, 이는 의미 있는 학문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 철회에 대해서도 박 박사는 같은 입장으로 일관했다.

박 박사는 “이런 주장은 송군이 논문을 작성한 과정이나 학계 전통을 모르기 때문에, 또 블랙홀 연구 분야에 대해 몰라서 생긴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저널 측에 의혹을 제기했다”고 표절 시비를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재 박사는 “저널 측에 객관적인 심사자가 표절 의혹을 엄정히 검토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표절이 아니란 것은 물론 유근이의 성과가 더 명백히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근이가 받을 상처가 걱정된다.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고 의혹을 마구잡이로 제기하는 행태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송유근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의 논문에 대해 "발표하기 전에는 굉장히 떨렸는데 7년간의 연구 결과를 낸 것 같아 기분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유근은 내년 2월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통해 ‘한국 최연소 박사’가 될 거라는 소식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박석재 박사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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