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2015 결산②] ‘맛있는 시청률’에 지상파가 떤다

입력 2015-12-2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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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일등공신은 나영석 PD라 할만하다. 나 PD의 작품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비지상파가 10% 이상 시청률 수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이젠 낯설지 않게 됐다. 올해 ‘삼시세끼’ 시리즈는 화제성과 시청률,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

‘삼시세끼 정선편2’는 16주 연속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어촌편2’는 12.6%로 종영, 평균 10%대 수치를 유지했으며 ‘어촌편1’(9.2%)이 그 뒤를 이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2015년 콘텐츠 파워 지수(CPI) 종합 순위에서도 ‘삼시세끼’ 시리즈는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뜻하는 ‘CPI 뉴스구독자수’ 순위에서 ‘어촌편’과 ‘정선편’이 각각 1위, 8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같은 ‘삼시세끼’ 시리즈의 성공은 쿡방 열풍과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2015년 예능계 트렌드는 요리였다.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를 비롯해 백종원, 최현석, 이연복 등 셰프테이너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 중 ‘삼시세끼’는 생활 밀착형 레시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직접 농사짓거나 낚시하는 과정을 통해선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담아내 만드는 재미와 먹는 소리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서진을 제빵왕으로 만든 깜빠뉴부터 맷돌 드립 커피, 토마토 김치, 차승원표 제육볶음과 생선가스 등 다양했다. 특히 차승원은 만재도에서 80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그는 세끼하우스 앞마당을 뷔페로 만들며 ‘삼시세끼’ 시리즈를 풍족하게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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