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고두심 ‘KBS 연기대상’ 역대 최다 수상의 시작

입력 2015-12-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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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12월 30일

30일 MBC를 시작으로 31일 KBS와 SBS가 연기대상 시상식 무대를 펼친다. 때로 시청률과 캐스팅 등을 고려한 ‘정치적 시상’ ‘나눠주기’ 등 비판적인 시선도 없지 않지만, 드라마와 연기자들의 성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기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영광이다.

방송 3사를 통틀어 역대 가장 많은 연기대상을 수상한 연기자는 누구일까. 고두심(사진)이다.

1989년 오늘, ‘사랑의 굴레’로 KBS 연기대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다섯 차례 영광을 안았다. 이듬해인 1990년 MBC(춤추는 가얏고), 2000년 ‘덕이’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꽃보다 아름다워’로 KBS, ‘한강수타령’으로 MBC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어 찬사를 받았다. 이로써 고두심은 방송 3사 연기대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연기자로 기록됐다.

고두심에 이어 김혜자가 4회 수상의 저력을 과시했다. 1990년대까지 주로 MBC를 무대로 활약한 그는 1988년 ‘모래성’, 1992년 ‘사랑이 뭐길래’, 1999년 ‘장미와 콩나물’로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후 2008년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로 수상했다. 유동근은 ‘KBS맨’이었다. 1997년 ‘용의 눈물’ 이후 2002년 ‘명성황후’ 그리고 지난해 ‘정도전’과 ‘가족끼리 왜이래’로 세 차례 연기대상을 받았다.

이 밖에 이덕화, 최수종, 김희애, 채시라, 이병헌, 김혜수, 고현정, 김남주, 김명민, 박신양, 하지원이 두 번의 영광을 나눠 가졌다. 또 장서희는 2002년 MBC ‘인어아가씨’와 2009년 SBS ‘아내의 유혹’으로 역시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두 드라마가 ‘막장 논란’을 모은 점도 눈길을 끈다. 심은하는 1999년 ‘청춘의 덫’으로 대미를 장식하며 무대를 떠났다.

1991년 KBS 이낙훈과 1997년 MBC 최진실은 하늘나라에서 다른 동료 선후배의 영광을 지켜보며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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