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오빠생각’ 낮술 애정하는 임시완이 절주한 사연

입력 2016-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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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아이돌 제국의아이들의 멤버 임시완이 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시완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오빠생각’ 인터뷰에서 “전쟁 장면과 이희준 형과의 액션 신을 찍을 때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촬영하면서 술을 못 마시는 것 또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극 중 한상렬 소위를 연기한 그는 “원래 근육이 많지 않은 체형인데다 ‘미생’ 이후 술을 많이 마셔서 ‘술배’가 나온 상태였다”며 “그 시절 군인이 술배가 나오면 캐릭터상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서 절주했다. 금주까지는 쉽지 않아서 절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음주 습관에 대해 “한번에 ‘먹고 죽자’는 식으로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그것보다는 여러 차례로 나눠서 자주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낮술도 좋아한다”며 “주량이 세지는 않지만 1병은 무난하게 마시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의 남다른 ‘술 사랑’은 ‘오빠생각’ 촬영장에서도 빛났다. 고아성과 맥주를 마시는 장면은 임시완과 출연 배우들이 현장에서 함께 만든 장면이었다.

임시완은 “원래는 맥주 캔을 따다가 맥주가 옷에 튀고 이것을 고아성이 닦아주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맥주 캔이 아니라 통조림이라 ‘튄다’는 설정 자체가 어색했다. 고아성, 이준혁 선배와 셋이서 ‘어떻게 하면 이 장면을 보다 더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셋이서 깔깔 웃으면서 맞춰봤는데 감독님도 우리가 만든 장면이 더 좋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임시완이 출연한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 그곳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작품. 천만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생’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임시완은 극중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아 군인 캐릭터에 첫 도전했다.

임시완과 더불어 고아성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전쟁 한가운데로 뛰어든 선생님 ‘박주미’ 역을 맡았으며 한상렬 소위와 아이들을 위협하는 갈고리 역은 이희준이 소화했다. 또한 아역배우 정준원과 이레가 합창단에 합류하는 남매 동구와 순이로 호흡을 맞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 ‘오빠생각’은 2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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