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빠진 넥센 4선발…‘젊은 피’에게 기회 준다

입력 2016-03-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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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조상우. 스포츠동아DB

금민철·하영민·박주현·김상수·김정훈 후보에

조상우(22·사진)의 이탈로 넥센 선발진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 넥센은 손승락(롯데), 한현희(팔꿈치 수술), 앤디 밴 헤켄(세이부)의 이탈로 마운드 대수술이 불가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옮긴 조상우의 공백은 몹시 뼈아프다.

조상우는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전에 선발등판했으나, 1회 공 5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28일 귀국해 29일 서울 김진섭정형외과, CM충무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결과는 ‘팔꿈치 주두골(머리뼈) 피로골절’이었다. 피로골절이란 뼈가 한순간에 부러지는 것이 아닌, 지속적 스트레스로 인한 미세골절이다. 전지훈련을 지휘 중인 넥센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는 1년간 푹 쉬게 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내 욕심으로 무리시켰다”며 자책했다.

마냥 아쉬워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하루빨리 대체자원을 찾아야 한다. 기존 선발요원 문성현마저 입대해 대체자를 찾기 쉽진 않지만, 준비된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염 감독이 점찍은 선발 후보는 금민철, 하영민, 박주현, 김상수, 김정훈이다. 프로 12년차 금민철은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다. 하영민, 김상수도 염 감독이 꾸준히 지켜본 선발감이다. 2년차 박주현은 키 184cm, 몸무게 110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5선발 후보다. 김정훈은 지난해 필승계투 후보였다.

염 감독은 “한 명이 4선발로 들어간다. 상우가 빠진 자리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자리 잡아주면 더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주현이, (하)영민이, (김)정훈이는 구속이 점차 올라오고 있어 기대된다. 2군 캠프에 있는 최원태가 들어갈 수도 있다. 5선발은 선수를 키우기 위해 비워놓는 자리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하영민, 박주현은 2일 구시가와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선발등판한 하영민은 3이닝 동안 3안타 2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박주현은 3이닝 1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박주현은 경기 후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만엔(약 11만원)을 받았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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