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닥하간’ 커플도 있다

입력 2016-04-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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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닥하간 커플’로 불리며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조용히 이끄는 이승준(왼쪽)과 서정연. 사진제공|NEW

이승준·서정연, 감초 역할 톡톡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송송(송중기·송혜교) 커플’과 ‘구원(진구·김지원) 커플’이 만드는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시킨다. 그러나 이 두 커플이 전부가 아니다. 이들보다 때론 더 달달하고 애틋한 ‘송닥하간(송 닥터·하 간호사) 커플’이 있다. 이승준과 서정연이다.

두 사람은 ‘태양의 후예’가 연일 화제를 모으게 하는 숨은 공신이다. 극중 지진으로 인한 긴박한 구조상황과 유시진(송중기) 등 알파팀의 작전수행 등으로 자칫 무겁고 어두워질 수 있는 드라마에 웃음을 주는 감초 역할을 하며 인기를 이끌고 있다.

이승준이 연기하는 의사 송상현은 철부지처럼 보이지만 실력은 인정받는 인물이다. 농담과 장난을 일삼지만 직업의 사명감 앞에서는 진지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서정연이 맡은 간호사 하자애는 철두철미하면서도 가끔 드러나는 빈틈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더해준다. 두 인물은 동료로서 오랜 관계를 유지해오다 연인으로 발전하기 직전 단계다. 장난기 가득한 송상현을 하자애가 모성본능으로 품어주거나, 송상현이 하자애를 기습적으로 포옹하는 등 서로의 상반된 모습이 엇갈려 표현되면서 중년의 풋풋한 로맨스가 젊은 ‘송송 커플’ ‘구원 커플’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3월27일 11회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향후 진전될 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승준과 서정연의 활약이 눈에 띄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이승준은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작은 사장’ 역할로,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중년의 매력을 선보였다. 10월17일 첫 방송되는 시즌15에도 출연한다.

서정연은 작년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유호정의 비서로,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고준희의 새엄마로 각각 출연해 차가운 이미지로 어필했다. 주로 연극에서 활동해온 그는 2014년부터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히다 이번에 제대로 시청자에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제작사 NEW 관계자는 “이승준과 서정연 커플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다른 커플 못지않게 뜨겁다”며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에서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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